“비극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사진 유승민 전 대표 페이스북>
▲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사진 유승민 전 대표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정치권부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년이 지났지만 그 날의 아픔은 그대로다. 고인들의 영혼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삼가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분들, 그리고 세월호에서 살아남았지만 지금도 상처를 안고 사는 분들께도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어 “지난주 김진명 전 단원고 교장선생님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희생된 사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하셨다”고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세월호가 인양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이 말은 천안함 함미가 백령도 앞바다에서 가라앉던 날, 함수에서 살아남은 이등병 수병의 고백”이라며 “세월호와 천안함. 정작 당사자들은 이렇게 말하는데 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갈라져서 분열과 반목과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유 전 대표는 “두 비극이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우리 사회가 둘로 갈라져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어왔다는 사실”이라며 “어떤 죽음이 더 슬프고 덜 슬플 수 있겠나. 서로를 보듬어 주어도 헤어나기 어려운 참담한 비극 앞에서 왜 서로를 폄훼하고 반목해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롯이 하나가 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면 안되는 것인가. 우리는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