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창수 아시아나 항공 사장(왼쪽 세번째)이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3월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창수 아시아나 항공 사장(왼쪽 세번째)이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담당 임원 2명이 최근 감사보고서 ‘한정’ 판정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창수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은 이날 오후 사내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사퇴설을 부인했다.

그는 “최근 회사 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실망을 안겨드려 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지난 1일 담화문에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산적한 현안을 책임 있게 완수하는 데 우선 매진하고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그 이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자신의 사퇴설과 관련해 “임직원의 동요가 없길 바란다”며 “거듭 말하지만,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2일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사태로 박삼구 회장이 지난달 28일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며 경영 퇴진을 선언했으며, 한 사장은 이달 1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오는 6일 만료되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 약정 만료를 1개월 연장하면서 강도 높은 자구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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