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김용남 “남편 사건 돕기 위했나... 공직 이용해 돈 챙기는 역할”
박영선‧삼성전자 “이 변호사, 삼성전자 관련 수임한 적 없어”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오른쪽)과 김용남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추가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오른쪽)과 김용남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추가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이 모 변호사가 삼성전자 관련 소송을 맡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의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4일 이에 대해 박 후보자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고, 박 후보자 측과 삼성 측은 이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 저격수로 맹활약한 박 후보자가 삼성을 비판하는 사이 남편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챙겼다”며 “공직을 이용해 뒤로는 돈을 챙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용남 전 의원은 “박 의원의 활동이 알고 보면 남편의 사건 수임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라며 “건당 수임료가 최소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총액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박 후보자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DLA파이퍼는 직원만 2,000여 명인 미국 최대 업체다. 남편은 관련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 남편은 단 한 건도 삼성전자 관련 사건을 수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 역시 입장문을 통해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 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 변호사가 글로벌 로펌 DLA파이퍼(DLA PIPER)에 입사하기 전부터 해당 로펌에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왔다. DLA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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