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들이 ‘서울책보고’에서 헌책의 가치 발견하기를 기대”
잠실나루역 인근 옛 암웨이 창고 리모델링...헌책방‧독립출판물‧북카페 공존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를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 서울시청 제공>
▲ '서울책보고'를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 서울시청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서울시는 27일 송파구 신천유수지 내 옛 암웨이 창고를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로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책보고’는 기존 헌책방들과 함께 오래된 책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책’이 보물이 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헌책부터 기존 도서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까지 다양한 책을 향유하는 국내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책 읽기 좋은 계절, 많은 시민들이 ‘서울책보고’에서 헌책의 가치를 발견하고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참여 헌책방 대표 및 독립서점 대표, 책 기증자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 부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책보고’는 1465㎡의 초대형 규모로, 기존 도서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 컬렉션을 포함한 총 13만여권의 책을 소장한다.

‘서울책보고’는 단순히 헌책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영세 현책방들과 독자를 연결하는 ‘헌책방 홍보‧구매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도서 위탁 판매시 10%의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헌책방에 돌아가며, 시중 대형 서점보다 저렴한 수수료에 책을 구매할 수 있어 독자와 헌책방의 윈윈(win-win)을 노렸다.

서울시는 ‘전국책방협동조합’ 등 헌책방 운영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25개 헌책방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서울책보고’에는 25개의 헌책방별로 서가가 꾸며지며, 향후 참여 희망 헌책방 유무에 따라 보유도서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내부에는 12만여 권을 보유한 헌책 판매 및 열람 공간이 있으며,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따라 양 옆으로 연결된 철제서가 32개가 배치된다. 주출입구 오른편에는 독립출판물 열람공간, 기증도서 전시공간, 아카데미 공간과 북카페가 자리했다. 

독립출판물 열람공간은 개관일 기준 총 2130여권을 보유한 ‘서울 유일의 독립출판물 도서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독립서점들과 협업해 매년 400여권의 책을 추가로 구입,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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