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3일 한국농어촌공사는 제 10대 사장으로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인식 신임 사장은 경상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농민단체에서 활동했다. 이후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WTO 국민연대 사무총장, 농촌진흥청장, 경상대 객원교수,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비서실 농어촌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그는 주말마다 농어촌 현지를 찾아간 것으로 유명했다. 2006년 2월 농진청장으로 취임 후 DDA, FTA 등 국제 협상을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했다. 

김인식 전 청장이 가장 공들인 것은 생산품의 품질이었다. 최고급 쌀 ‘탑라이스’와 명품과일 ‘탑프루트’를 내놓으며 품질의 차별화를 꾀하고 FTA가 가져온 농업 위기를 넘고자 했다.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표방한 해당 브랜드는 엄격한 기준에 따른 품질선별과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출하됐다. 

또한 고품, 삼광, 운광 등 최고품질 벼 품종을 육성하고 확대시키면서 우리 쌀 수출을 꾀했다. 벼 연구 이외에도 RPC(농산물 저온저장창고)시설 운영, 바이오에너지, 원예사업, 신품종 개발 및 종자확보 등 현장연구에 집중했다. 

2008년 당시 농진청이 폐지될 위기에 처하자 김 전 청장은 앞장서 폐지 반대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농진청이 출연연구기관으로 바뀐다면,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해 중장기적인 연구를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현장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후 농촌단체와 농촌 지역구 의원들, 농진청의 반발로 폐지 계획은 유보 및 철회됐다. 

김 전 청장은 이후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전 한국수확후관리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 등을 활용한 농업기술의 혁신, 선진유통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삼아 활동했다.

이같이 관련 경력이 풍부하고 현장에 가까운 활동을 펼쳤던 김인식 신임 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농업 정책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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