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소통위원회가 25일 오후 중재에 나서

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선 개편 실패를 인정하며 시의원들이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 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선 개편 실패를 인정하며 시의원들이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경남 진주시의회 소통위원회가 25일 오후 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사태'에 대해 진주시와 삼성교통, 노동조합 3자 모두 참석하는 자리를 주선해 파업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선다.

진주 시내버스 4개 업체는 87개 노선에 238대를 투입해 매일 1천624회 운행하고 있다. 이 중 32개 노선에 91대를 하루 670회 운행하는 삼성교통 노조가 지난 21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시는 파업으로 결행하는 노선에 하루 시비 8천여만원을 들여 전세버스 100대를 투입하고 지역 택시부제를 일시 해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시와 삼성교통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대립으로 평행선을 달려온 가운데 진주시의회 소통위원회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소통위원회가 이들을 중재하고 제재할 법적인 권한이 없을 뿐 아니라 기자회견 내용에는 중재의 주체조차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이번 파업의 핵심주제인 '표준운송원가'의 적정성에 대한 설명도 없다는 것이다.

위원회의 중재 내용은 ▷시와 삼성교통은 서로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시급히 협상테이블을 마련할 것 ▷시민소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여론수렴 및 중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 ▷버스파업이 조속히 종결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다시 한 번 표준운송원가 적정성을 검토해 보완할 것 ▷삼성교통을 포함한 진주시내 버스업체는 권리주장 이전에 시민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 향상 및 경영상의 자구적인 노력에 대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 등이다.

이런 내용에 대해 박영도 시의회 의장은 "의회가 소통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와 삼성교통 간 주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도 거기까지이다"고 설명했다.

시민소통위원회는 삼성교통 파업 해결을 위해 시 관계자와 삼성교통 관계자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5일 오후 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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