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114 제공>
▲ <자료=부동산114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11주째 하락했다. 

특히 9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0.81% 떨어져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9억 원 이하 아파트 값은 오히려 0.5% 올랐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9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11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0.23%다. 금액대 별로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0.50% 오른 반면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0.81% 떨어졌다. 고가 주택시장이 9·13부동산대책에 따른 담보대출 제한과 보유세 인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양천과 강남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0.06%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28% 하락해 주간 변동률로는 2016년 12월(2일 기준, -0.2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7%, 0.02% 떨어져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송파(-0.19%), 성북(-0.16%), 강남(-0.15%), 마포(-0.09%), 서초(-0.05%), 강동(-0.04%), 도봉(-0.03%) 등은 하락했다.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와 본격적인 보유세 인상을 앞두고 매수문의가 끊긴 상황이다. 반면 종로(0.08%), 중랑(0.03%)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은 '키 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동탄(-0.29%), 위례(-0.26%), 중동(-0.26%), 산본(-0.20%), 평촌(-0.15%), 분당(-0.11%)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53%), 성남(-0.49%), 과천(-0.36%), 광명(-0.23%), 양주(-0.21%) 등의 하락폭이 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집값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 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매물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금 보유력이 떨어지는 주택 보유자들의 처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쌓이는 매물과 짙어진 매수 관망세로 가격 약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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