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목 팀장 “신용등급 낮아도 무이자 대출로 페이 서비스 이용 가능”

21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팀장이 ‘케이벵크 페이’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 21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팀장이 ‘케이벵크 페이’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계좌에 돈이 없더라도 소액 무이자 대출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케이뱅크페이’ 전용 ‘쇼핑머니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외상거래가 불가능한 계좌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팀장은 21일 광화문 사옥에서 “케뱅 앱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 ‘케이뱅크페이’와 전용 대출 서비스 ‘쇼핑머니 대출’을 출시했다”며 “기존 페이가 단순 결제에 그쳤다면 케뱅 페이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간편 결제는 물론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쇼핑머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장잔액 없어도 연말까지 50만 원 한도 무이자 페이 결제

케뱅페이는 QR코드 등 간단한 인증을 거치면 통장 잔액 한도 내에서 이체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계좌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공여(외상거래)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계좌에 돈이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쇼핑머니 대출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서비스다. 해당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케뱅페이 이용 고객들은 당장 페이 연동 계좌에 돈이 없더라도 소액 대출을 받아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50만 원 이하 대출금에 대해선 이자도 면제된다. 예를 들어 60만 원을 대출 받아 사용한다면 50만 원(무이자)을 뺀 나머지 10만 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식이다. 대출 한도는 500만 원 내, 300만 원 내, 100만 원 내로 나뉘어 있다.

케이뱅크 페이 전용 대출 상품인 쇼핑머니 대출은 페이 연계 통장애 잔액이 없더라도 50만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받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 페이 전용 대출 상품인 쇼핑머니 대출은 페이 연계 통장애 잔액이 없더라도 50만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받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진=케이뱅크>

쇼핑머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신용등급 범위는 1~8등급이다. 이는 신용카드 발급조건인 1~6등급보다 넓다. 이준영 케이뱅크 여신기획팀장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고객들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을 넓게 잡은 것”이라며 “쇼핑머니 대출은 고액보다 소액결제 이용 소비자,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액 결제에 대해서도 서비스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고액 상품은 할부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페이에 할부를 접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핑머니 대출 금리는 최저 3.75%(1월 21일 기준), 최대 13.35%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출이자는 일별 대출 사용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이 팀장은 “대출금리가 최대 13%대로 올라가는 것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고객(신용등급 4~6등급)들이 있어서 그렇다”며 “신용카드 이용 가능한 고객을 예로 들면 최저 금리와 유사한 정도의 대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가맹점 수수료 0%

케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서울시가 주도하는 제로페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로페이를 도입한 소상공인 가맹점은 3만5000개 정도로 결제 수수료는 0%다.

다만 제로페이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사용(간편결제)이 가능하다. 반면 이날 출시된 케뱅페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즉 케뱅페이는 온라인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도 0%까지 낮춘 셈이다.

정성목 팀장은 “제로페이는 케뱅페이의 오프라인 영역을 담당한다”며 “온라인은 KG이니시스 등 제휴 PG(전자지급결제)망을 통해 서비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뱅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제로페이가 나왔다”며 “따라서 제로페이에 우선 참여한 뒤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케뱅페이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페이 온라인 결제 모습.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 페이 온라인 결제 모습. <사진=케이뱅크>

케뱅페이 결제는 파리바케트, 파리크라상,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프렌차이즈 직영점을 포함한 전국 모든 제로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케뱅 앱 화면에서 ‘페이>결제하기’를 클릭한 후 매장의 QR코드를 인식하거나 바코드를 제시한 뒤 결제하면 된다.

온라인은 교보문고, 야나두, 초록마을, SM면세점, 아디다스, 푸드플라이 등 약 3000여 곳에서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는 결제 수단 진행 단계에서 ‘계좌이체>약관동의>간편계좌이체’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정 팀장은 “현재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케뱅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며 “중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IT기기 등을 판매하는 주요 쇼핑몰과는 제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월에는 더 많은 사이트에서 결제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케뱅페이 신규 고객에 페이백·적금 우대금리 혜택 제공

케뱅는 오는 3월 31일까지 케이뱅크 신규가입 및 계좌 개설하고 1만 원 이상 케뱅페이로 결제하는 고객 계좌에 5000원을 즉시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 팀장이 케이뱅크 페이 출시 기념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 팀장이 케이뱅크 페이 출시 기념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또한 케뱅의 대표 적금상품인 ‘코드K자유적금’의 0.40%포인트 추가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을 적용하면 최고 연 3.2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케뱅페이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선착순 5000명에게 제공하며 당첨자는 개별 문자 안내 예정이다.

안효조 케뱅 사업총괄본부장은 “케뱅페이는 온·오프라인 모두 0%대 수수료와 50만원 한도 무이자가 가능한 페이 전용 대출상품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양측 모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용자가 보다 새로운 금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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