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여 가능한 주식 종류과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완규 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 재원을 크게 확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개 기관을 통해 공매도에 필요한 주식을 빌려온다. 반면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대주) 공매도를 한다.

정 사장의 말은 이때 대여할 수 있는 주식의 종류와 물량을 화대해 개인 투자자에게 여전히 높은 공매도의 문턱을 낮춰주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빌릴 수 있는 주식 종목과 수량에 제약이 많았다.

현재 증권금융의 대여 가능 주식은 지난해 11월 기준 134개 종목으로 잔고는 총 120억 원이다. 증권금융은 올해 상반기 안에 종목을 248개로, 잔고는 92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증권금융은 기관투자자에게서 주식을 차입할 예정이다. 이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대주 용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금융은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펀드 판매 플랫폼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판매 상품 분야도 펀드 외에 퇴직연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 환경(UI) 개편, 인공지능(AI) 자문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제공, 핀테크 분야 혁신기업과의 제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연간 비용은 약 100억 원이지만 매출은 40억 원 수준”이라고 “5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 금액은 400억 원”이라며 “흑자 전환까지 3년 이상 걸리겠지만 그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금융은 또 올해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 대한 올해 대출 목표치(평잔)를 12조35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6%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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