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멍키열전’ 공연사진.<광주시립극단 제공>
▲ 연극 ‘멍키열전’ 공연사진.<광주시립극단 제공>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광주시립극단이 광주정신과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문제작 ‘달빛결혼식’을 무대에 올린다.


21일 광주시립극단에 따르면 이 작품은 나상만 예술감독이 극작·연출을 맡아 시립극단 13회 정기공연에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1989년 부산에서 ‘우덜은 하난기라’의 제목으로 초연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우덜’은 전라도, ‘하난기라’는 경상도 사투리로써 영호남 화합을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의 달구지와 광주의 빛고을 합쳐 만든 달빛결혼식은 지역감정과 차별의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나상만 예술감독은 “작품을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무대에 올리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규명된 광주민주화운동을 아직도 북한 배후설, 김대중 음모설 등으로 폄훼하는 세력이 있다”며 “진정한 광주정신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1989년 극단 ‘다나’에 의해 재창작돼 서울에서 3개월 동안 장기공연 돼 성공을 거뒀다.


또 2004년 경기대학교 연기학과 4회 졸업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나상만 교수의 지도로 중국연극대학에서 공연돼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작품은 오는 4월 26일에서 28일까지 3일 동안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15명의 연기자를 모집한다.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를 잘 구사하면 선발 가능하다.


작품에는 전라도 거지, 경상도 거지 등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등장한다. 따라서 배우의 연기폭도 그만큼 커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투리 구사에 능숙하고 마당극에 소질이 있는 배우라면 우선권이 주어진다.


오디션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치러진다. 지원자는 지정연기와 각자의 특기를 보여주면 된다.


합격자는 같은 달 13일 개별 통보한다.


신청서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에서 내려 받은 후 다음달 6일까지 응시원서를 이메일(gidrama@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 자세한 사항이 공지돼 있다.


문의 062-511-2759.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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