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자체자금비중 전국 평균 미달
회원 수도 경주에 못 미치고 영주시와 비슷
경북도내 문화재단 설립 바람에 위기 심화

자체자금 비중과 회원수 확대 등 최근 활성화 방안이 발등의 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포항문화원의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 자체자금 비중과 회원수 확대 등 최근 활성화 방안이 발등의 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포항문화원의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최근 수년간 전국에서 문화재단 설립 바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 등 경북 도내 지방문화원들도 시민교양프로그램 활성화로 자체자금 비중 확대 등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2014년 7월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광역 및 기초단체의 문화재단 설립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왔다. 

실제로 문화관광체육부의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1일 기준, 전국의 모두 243개 지자체(광역 17, 기초 226) 중 문화재단이 87개(광역 16, 기초 71)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이는 관련 법 시행 이듬해인 2015년 6월 기준, 전국 59개(광역 13, 기초 46)인 점과 비교하면 2년 6개월만에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정부의 취지가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의 경우 지난 2015년 6월 현재, 경주시와 청송군 등 2개의 문화재단 수가 현재는 포항시와 영천시, 영주시 등 5개로 확대됐다.

이에 반해 특히 경북을 비롯해 전국 지방문화원들의 좁아진 입지와 위기감은 각종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지방문화원은 231개이며 상위 지자체는 경기 31개, 서울 25개, 경북 23개 등의 순이다. 

하지만 연간 예산액 중 자체자금 비중은 경북 제1 도시인 포항도 전체 4억8천500만원 중 8천100만원(16.7%)에 불과해 전국 평균 19.9%에 조차 못 미치는 열악한 실정에 머물고 있다. 

포항은 특히 인구수와 비교할 경우 회원수도 1천380명으로 경주시 1천570명은 물론 구미시 1천182명, 영주시 1천278명, 영덕군 1천139명과 비교했을 때 도시 규모에 못 미친다. 

이 같은 문제는 포항문화원도 자체 자금 비율을 높일 특색 있는 시민강좌 프로그램 개발 및 회원 수 확대 등 조직 활성화와 자구책 마련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포항문화원의 한 회원은 “전국적인 지방문화원의 위기 속에 지난해 문화원장의 별세 등 악재까지 이어져 포항회원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사무국 등 포항의 전통과 장점을 유지하되 문화재단과 차별화된 문화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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