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사진=GS건설 제공>
▲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사진=GS건설 제공>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지난달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신사업추진실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허세홍(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허준홍(GS칼텍스 부사장) 등 GS 4세들이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그도 경영·승계구도상 CEO등극이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15년 사업지원실장(전무)을 맡으며 GS건설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역할을 해왔다. 전무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앞으로 GS건설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건설은 허 회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어 그가 GS건설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 부사장은 건설분야에 13년 넘게 몸담으며 전문가로서 자리 잡고 있다. 2002년 LG칼텍스정유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대리부터 단계를 밟았다. 그 사이 주택, 플랜트, 토목 등을 두루 경험했다. 

GS건설은 그룹 지주회사인 (주)GS가 지분을 거의 들고 있지 않다. 반면 허창수 GS건설 회장(9.40%)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25.92%에 달해 사실상 허 회장 가족들의 개인 회사나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경영권을 비롯해 회사를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지분 매집 현황을 봐도 이런 분석은 가능하다. 4세인 허 부사장은 올해 지분도 지분을 늘리고 있는 반면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정수(GS네오텍 회장) 허진수(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명수(GS건설 부회장) 허태수(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허동수(GS칼텍스 회장) 등 3세들은 모두 지분이 감소하는 등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 

일각에서는 GS그룹은 가문 특성상 대내외적으로 평판이 좋고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야 그룹 경영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GS그룹내 3·4세들은 허창수 회장 이후의 승계 뿐 아니라 지분 경쟁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GS그룹의 차세대 얼굴로 홍자 돌림으로 대변되는 홍자 돌림 형제들도 마찬가지여서 허세홍 사장과 허준홍 부사장, 허서홍 전무 등 형제들간 보이지 않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허윤홍 부사장도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부사장급 신사업추진실장이 대표이사로 가는 마지막 테스트라는 관측이 존재한다. 특히 신사업추진실은 조직내 올해 신설된 부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만큼 그의 능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기존 전무급 사업지원실장으로선 주택 토목 해외 등 사업 지원 업무에 치중했다면 이제부터는 기존 사업외에 새 먹거리 찾기에 성과를 내야한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의 경우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는 있지만, 경기 변동에 민감한 건설업 특성상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S그룹 가문은 철저하게 가족들 간 경영으로 형제들의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으면 승진이나 승계에서 밀려날 수 있다“며 ”허윤홍 부사장도 이번에 테스트를 거쳐야 그룹 입지는 물론 GS건설 경영 승계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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