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개미귀신은 명주잠자리과의 애벌레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몸길이는 1cm가량이며, 회갈색을 띠고 있다. 모래밭에 구멍을 파 집을 만들고, 숨어 있다가 개미나 작은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음백과에 따르면 개미귀신은 난원형의 황회색 복부가 강모로 싸여 있고, 앞가슴은 움직이기 쉬운 목을 형성하고 있으며, 크고 네모난 두부에는 낫 모양의 강력한 턱이 있다.

배를 쟁기삼아 깔때기 모양의 굴(깊이가 2.5~5㎝, 폭이 2.5~7.5㎝)을 파는데 파낸 흙은 머리에 얹어 굴 밖으로 내다 버린다. 그뒤 굴 속에 몸을 파묻고 턱만 내밀고 있다가 굴에 접근한 작은 곤충이 속으로 미끌어져 들어오면 그것을 잡는다.

개미귀신은 이 조난자의 내용물을 빨아먹고 그 껍질을 굴 밖으로 내던져버린다. 예를 들면 애알락명주잠자리와 같은 종류의 유충은 이런 굴을 파지 않고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먹이가 될 동물이 지나가면 잡아 먹는다. 이렇게 얼마간 먹고 자란 유충은 모래와 가늘게 뽑은 명주실로 고치를 만들고 여기에서 성적으로 성숙한 성충으로 나오게 된다.

성충은 잘 날지 못하며 곤봉 모양의 비교적 작은 촉각을 지닌다. 4개의 좁고 섬세한 날개에는 그물눈 모양으로 시맥이 빽빽하게 분포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갈색이나 검은색의 무늬가 있다. 성충은 먹지 않으므로 유충 때 성충 몫까지 충분히 먹어 두어야 한다.

애명주잠자리는 기록된 65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종으로, 북아메리카와 유럽(영국은 제외)에 분포하며 늦여름에 성숙한다. 미국에서는 개미귀신을 흔히 'doodlebug'이라고 부른다.

사진 (주)천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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