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KT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 작업 중 무선회선 84%, 인터넷은 98% 복구됐다고 밝혔다. 무선회선 기지국은 2833개 중 2380개가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무선회선 복구율은 전날 18시 기준 63%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 복구율도 전날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통신장애 복구 과정에서 LG유플러스 광케이블망을 일부 활용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8300식을 KT 가입자에게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KT 서울 아현국사 통신국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함께 참여하는 2차 감식은 현장 육안 확인과 전반적 피해 상황을 살폈던 전날 1차 감식과 달리 각종 장비와 기법을 동원해 발화지점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 및 책임소재 등을 따지는 정밀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광케이블·동 케이블 등 150m를 태우고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해당 화재로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돼 큰 혼란이 빚어졌다.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이 완전히 복구되기 위해서는 일주일가량이 소모될 것으로 소방당국과 KT는 보고 있다.

KT는 이번 통신장애 피해를 본 고객에게 1개월 치 요금을 감면키로 한 바 있다.
  
KT의 초고속 인터넷과 이동통신 약관에 따르면 고객의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시간당 월 정액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배상하도록 되어 있으며, IPTV는 시간당 평균 요금의 3배를 배상한다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