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금품수수와 토지보상금 비리, 갑질 등의 문제가 제기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간부들을 퇴진시켰다. 

SH공사는 처장급 14명 등 간부직원 28명을 퇴진시키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SH공사는 최근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공사 직원들의 갑질 및 금품수수 문제가 적발되고, 자체 점검 과정에서도 전직 직원이 보상금을 편취하고 일부 직원들이 편법 보상을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비리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이에 따라 조직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간부직원의 일선 퇴진에 이은 2단계 인사조치도 조만간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장기 재직자 위주의 평가와 승진 체계가 조직 혁신을 가로막았다고 보고 앞으로는 능력과 성과에 연계된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설명이다. 

인사제도도 큰 폭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개인별 과제를 부여한 뒤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의 고과시스템을 구축하며, 다면평가제 실효성을 높이고 업무목표 달성 촉진을 위한 코칭(coaching)제도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성과우수자 등에 대한 발탁승진제를 확대하고, 현재 10%에 그치는 여성관리자 비율을 2022년까지 22%로 단계적으로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SH공사는 1, 2단계 인사혁신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SH공사가 시민이 믿고 시민 생활에 기여하는 시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