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농심이 오는 15일부터 전체 23개 스낵 브랜드 중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히면서, 제과업계의 가격 도미노 인상 여파가 우려되고 있다.

농심은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은 6.3%, 양파링과 꿀꽈배기, 자갈치, 조청유과 등은 6.1%, 프레첼은 7.4%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이 중에는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인 1개 브랜드도 포함됐으며, 미니 츄러스, 포테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 4개 브랜드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현재 편의점 기준 1200원에 판매되는 새우깡은 판매가가 100원 가량 오른 13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제과업계의 하반기 첫 인상으로, 연말을 앞두고 가격 도미노 인상 여파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은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앞서 크라운해태는 지난 5월 13개 제품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인상했으며, 롯데제과도 지난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밀가루 및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업계의 PB우유 제품 가격의 추가 인상도 발생했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