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권봉석 HE사업본부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 맨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권봉석 HE사업본부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프리미엄 가구 가전 ‘LG 오브제(LG Objet)’를 새롭게 선보였다.

LG 오브제는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premium private appliance) 브랜드로,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이다. 홈 인테리어의 일부가 돼 이질감 없이 놓여지면서도 해당 공간을 더욱 품격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4종으로 출시된 LG 오브제는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프리미엄 가구 디자인을 품은 가전 제품으로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LG오브제 디자인에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참여해 소재 선정을 비롯,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천연 소재인 나무와 첨단 기술의 만남은 매우 흥미롭고 성공적이었다”며 “이번 시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오브제 디자인은 이미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 오브제 냉장고는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에서 각각 디자인상을 받았고, LG 오브제 가습 공기청정기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LG오브제 신제품은 1일부터 주요 백화점 및 LG베스트샵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구입 후 최대 3주 소요된다. 

LG 오브제 냉장고·가습 공기청정기
LG 오브제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는 북미산 애쉬원목을 채택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나뭇결이 살아있어 주로 고급 가구에 쓰인다. 고온고압 처리과정을 거치며 수분을 줄여 습기나 외부 환경에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제품 색상은 블랙 브라운·모던 그레이·로얄 네이비·크림 아이보리·소프트 베이지 등 9가지로 고객들은 색 선호도 및 기존 공간 인테리어를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하단 조명으로 은은한 무드 연출이 가능하며 상단의 무선충전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간편히 충전할 수도 있다. 특히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트로부터 유럽규격 전자파 안전 인증을 획득해 침대나 소파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40리터 용량의 LG 오브제 냉장고는 냉장고를 주방에서만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시키는 가구 디자인으로 화장대를 겸한 화장품냉장고, 거실 미니바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기존 냉장고의 냉각 방식인 컴프레서와 냉매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반도체에 전기를 흘려 보내는 열전모듈 냉각기술로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두 제품은 모두 출하가 기준 각각 199만원이다.

LG 오브제 오디오·TV
LG 오브제 오디오와 TV는 강도가 우수하면서 나뭇결이 살아있는 블랙 브라운 색상의 월넛원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먼저 LG오브제 오디오는 원목 소재에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 기술을 더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블루투스 등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도 고음질로 제공한다.

LG 오브제 TV는 65인치 슈퍼 울트라HD TV, 3단 수납장, 사운드바를 결합한 융복합 제품이다. 슬라이딩 도어처럼 TV를 좌우로 밀면 수납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수납장은 셋톱박스, 무선 공유기, 게임기기 등 TV와 연결하는 주변기기들을 깔끔하게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LG 오브제 오디오와 LG 오브제 TV는 각각 출하가 기준 149만원, 999만원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이너는 “가전 분야 명가인 LG전자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요소들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특별함”이라고 말했다.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힐링공간으로 변화하는 곳이 바로 주택”이라면서 “기존 가전제품 영역을 넘어서 공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번 제품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브랜드와 이번 LG 오브제와의 브랜드 간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 가전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지만 시그니처는 일반 가전을,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을 결합한 프라이빗 프리미엄 가전 기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럽이나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시그니처 브랜드와는 달리 오브제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마케팅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먼저 진행할 것”이라면서 “국내 시장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후 제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는 나라가 있다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신제품들의 가격대가 기존에 출시됐던 제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기술력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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