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KT가 최고 속도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번 인터넷 속도의 ‘퀀텀 점프’에 성공했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이날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지난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유선인터넷 최고 속도 1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전국 상용화했으며, 이번에는 최고 속도 10Gbps인 10기가 인터넷의 전국 상용화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 

인터넷 상품별 다운로드 소요시간 및 속도. <그래픽=KT 제공>
▲ 인터넷 상품별 다운로드 소요시간 및 속도. <그래픽=KT 제공>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의 등장은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3GB 영상을 내려받을 때 기존 1GB 인터넷으로는 약 4분30초가 걸렸지만,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면 3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광시설 비중(FTTH-R)이 57%로 가장 높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하고 이후 제공지역(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1월 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또한 2019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10기가 인터넷 요금표. <그래픽=KT 제공>
▲ 10기가 인터넷 요금표. <그래픽=KT 제공>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모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원~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원~7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QoS)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박현진 유무선사업본부장은 “1기가 인터넷이 약정·결합시 월 3만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10기가 인터넷은 속도는 10배 빠르지만 가격은 2.3배 많다”며 “2.5기가 인터넷 이상 가입자는 내년 전체 인터넷 가입자 중 1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도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앞으로 10기가 인터넷에 맞춘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주로 5G를 통해, 편집자나 생산자는 작업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고려해 10기가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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