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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 대표가 10월24일이 되면 취임한 지 60일이 된다.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실세 당 대표로서 광폭행보와 역량을 보여주면서 두 달이 2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려하게 지면을 장식했다. 이 대표는 당초 ‘버럭 해찬’, ‘호통 총리’라는 이미지로 당내외 소통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각 상임위별 자당 의원들과 정례적으로 식사 자리를 통해 친밀감을 보여줬다. 또한 당 실국장과도 식사자리를 마련해 의원들뿐만 아니라 사무처 직원들과도 소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 사무처 직원들은 실세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당청관계뿐만 아니라 당정관계에서도 명실상부한 여당으로서 대접을 받고 있어 희색이 만연하다.

무엇보다 이 대표가 빛나는 부분은 당이 정책과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정부가 부동산대책 발표전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급확대 주문 등이다. 이 대표는 선제적으로 청와대에 현안을 제안하고 청와대가 즉각 수용하는 모습은 과거와는 확 달라진 당의 위상이다.

장관, 총리, 정책위의장을 두루 경험한 이 대표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 셈이다. 그동안 청와대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당이다. 이젠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의 한축으로 우뚝섰다.

추미애 대표 시절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던 당정청 회의를 월1회로 정례화도 시켰다. 국회의원 및 사무처 직원들까지 스킨십을 넓히면서 강한 여당의 모습에다 안정감까지 더해 이 점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여소야대 정국속에 ‘최고 수준의 협치’를 내세웠던 이 대표의 약속은 다소 빛이 바랬다. 이 대표 진영에서는 취임 이후 정기국회가 시작됐고 국정감사가 있어 야당과 협치를 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핑계일 뿐이다. 이 대표가 당정청을 관통하는 실세 대표로서 야당과 대화에 나선다면 야당이 거절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직책이 낮을 뿐 정치적 경륜이나 위상은 못지않은 게 이 대표다.

하지만 이 대표가 보여준 60일간의 행보는 협치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평양에서 개최된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대표는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느니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혀 야당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이전에는 이 대표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대정부질문장에서 ‘5.4 조치 해제 검토’ 발언을 이끌어내는 등 실세 대표로서 면모를 보여줬지만 미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안된다”고 즉각 반응하면서 외교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북 국회회담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안관련 ‘조건부 동의’ 입장이던 바른미래당(30석)은 평양발언으로 대화의 문을 닫아 버렸다. 국회의원들과 당 사무처 직원들도 이 대표의 ‘협치’에 대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식사 자리에서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대야 관계에 있어선 역시 ‘부족하다’, ‘진전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표가 ‘선당후야’(, 당을 먼저 추스르고 난후 야당과 대화하겠다)는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대표의 취임 두달은 여당에게는 ‘찰나’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야당에게 2년처럼 느껴질 수 있다.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역대 여의도의 가을은 예산을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져 난장판이었다. 그나마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돼 몸싸움은 사라졌다. 당은 안정화됐다는 중론이다. 이젠 협치에 나서야한다. 그동안 이 대표가 내유외강()형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외유내강()형으로 변화하길 만추에 기대해본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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