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최근 제이쓴(본명 연제승)과 결혼한 개그우먼 홍현희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던 연기가 재조명 되고 있다.

홍현희는 지난해 4월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속 자신이 맡은 코너 '실화개그, 개그우먼 홍현희'에서 개그맨 지망생으로 분해 콩트연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홍현희는 아프리카 추장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분장으로 무대에 올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흑인 분장을 한 홍현희는 무대에 올라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춤을 선보였다.

방송이 나간 후 대중들은 "흑인을 희화화했다"면서 홍현희에게 비난을 쏟아냈고, 방송인 샘 해밍턴도 SNS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샘 해밍턴은 방송 다음 날인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실망스럽다"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번에 웃차사(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면서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라며 소재의 선택을 문제삼았다.

해밍턴은 이어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이후 황현희는 지난해 4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톡을 하려고 했는데 형이 말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라는 글을 올렸다.

황현희는 이어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고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비하인건가?"라 반문했다.

황현희는 "이런 식으로 풀어가자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내 아이에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서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황현희는 끝으로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게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금)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265회에서는 박나래와 김영희가 홍현희♥제이쓴의 신혼집 인테리어를 돕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나래와 김영희는 벽 페인트칠, 침대 조립, 조명 달기 등 열심히 일손을 도왔다. 또한, 둘은 케이크와 결혼 축하 플래카드를 들고 깜짝 이벤트도 했다.

이에 홍현희가 기뻐하는 순간, 갑자기 초가 꺾였고 홍현희는 "몰래카메라야?"라며 당황했다. 박나래는 "꼬꾸라질 때까지 사랑하시기를"이라며 수습했다.

방송 말미, 홍현희는 박나래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고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가 '좋다고 해도 불편한 것이 있는 건 아닌지 꼭 지켜봐 주세요. 누구보다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세요'라고 썼던 것. 홍현희는 힘들어도 애써 괜찮은 척했던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양가 가족과 친인척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개그우먼 김영희의 소개로 만났다. 앞서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에 출연한 김영희가 방송에서 제이쓴을 만났고, 이후 이 인연으로 홍현희를 소개했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홍현희는 리얼리티 쇼 'shop on the stage 홈쇼핑 주식회사'에서 나대자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12년 SBS 연예대산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홍현희의 예비 신랑 제이쓴은 인테리어 전문가로 서울호서전문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혼여행은 홍현희가 출연하는 공연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 다녀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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