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백화점‧패션업계 겨울외투 매출 급증
'겨울 시장 본격 공략' 관련 매장 확대

롯데백화점 본점 프리미엄 패딩 존에서 소비자가 패딩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 롯데백화점 본점 프리미엄 패딩 존에서 소비자가 패딩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쌀쌀한 가을 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때 이른 ‘월동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과 패션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채널에서도 겨울 의류 매출이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 상품군 매출은 2016년 연간 66.5%, 2017년 연간 74.3%에 이어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전년대비 30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올해 본점 매장은 전년 동기 대비 613.3%, 잠실점 매장은 155.3% 신장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에 롯데백화점은 동절기에만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패딩존’을 업계 최초로 연간으로 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은 여기서 나아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매장을 연내 6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른 월동특수는 온라인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찾아온 10월 추위에 패딩 등 겨울 외투를 구매하는 온라인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몰의 10월 전체 매출(1~18일, 누계실적)은 전년 대비 41.4% 신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외투의 경우 전년 대비 107% 신장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른 추위에 방한의류와 난방기기 등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최저 기온이 한 자리 수를 기록 중인 올해 10월이 처음으로 11월과 연중 매출액 1, 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역시 최근 겨울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F 질스튜어트스포츠의 겨울 상품인 롱패딩은 지난 9월 말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신장했다. 라푸마가 선보인 겨울 상품인 ‘라이프 패키지’는 출시 사흘 만에 예약 판매분(500세트)이 모두 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여성복브랜드 보브는 한겨울에도 코트나 패딩 안에 입을 수 있는 재킷 매출이 늘었다. 올해 10월 보브 재킷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 코트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패션기업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 로렌’은 최근 2주간 겨울 간절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겨울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관련 매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