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 V40 ThinQ, 애플 아이폰 XS맥스, 삼성 갤럭시노트 실버. <사진=각 사 제공>
▲ 왼쪽부터 LG V40 ThinQ, 애플 아이폰 XS맥스, 삼성 갤럭시노트 실버. <사진=각 사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절반 이상이 출고가 100만원을 웃돌면서 단말기 가격 부담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플래그십 단말기 출고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67개 가운데 34개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사의 아이폰X는 사상 가장 높은 출고가인 155만원대로 출시됐으며, 11월 초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XS 맥스는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자료를 제출한 SK텔레콤의 가격대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제조사 고가폰(출고가 60만원 이상) 판매 비중은 지난 2017년 1분기 52.2%에서 같은해 4분기 63.7%로 11.5%p 증가했다.

가격대별 판매량을 분석하면 100만원 이상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17년 1분기 13.5%에서 같은해 4분기 39.9%까지 3배 가까이 늘었다. 

동일 기간 9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 또한 5.2%에서 19.0%까지 3.7배 증가했다.

이와 달리 80만원대 스마트폰은 자취를 감추었다. 판매량이 26.3%에서 1.8%로 급감했다.

판매량 급감의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80만원대 제품 출시를 현저하게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이후 출시된 67개 모델 가운데 80만원대 스마트폰은 7종에 불과했다. 반면 90만원대는 18종, 100만원 이상은 34종이다. 제조사 측에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출시 가격을 올린 탓이다. 

이로 인해 통신서비스 물가는 소폭 하락한 반면 단말기 가격 부담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통신서비스 물가는 100.08에서 올해 1분기 99.56, 2분기 98.93으로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단말기 물가는 지난해 1분기 98.53에서 올해 1분기 101.52, 2분기 104.86으로 상승했다. 

박광온 의원은 “선택약정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알뜰폰 지원 등 그간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은 통신사에만 집중되었다”면서,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병행될 때 국민들이 통신비 절감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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