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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칼럼] ‘악마 김정은’에서 ‘솔직한 김정은’으로 갈아탄 한국언론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다는 말이다. 너무도 솔직한 얘기이다. 과거의 북한 지도자 같으면 어떤 경우에도 미국의 보복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식의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보복을 감당할 수 없다는 식의 말을 했다. 그가 북한을 이끌었던 자신의 선대(先代)들과 다른 점이다.

그가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과 다른 솔직 화법은 자주 나타난다. 1, 2차 남북정상회담 때도 북한 도로사정의 불편함을 말했던 김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숙소를 안내하면서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는 초라하다"며 자신들의 부족함을 먼저 말했다. 언제나 북한이 최고라고 말해왔던 이전의 북한 지도자들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라 할 만 하다. 이제는 한국의 언론과 국민들도 김 위원장의 솔직함을 참모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그가 문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연장자에 대한 예의가 깍듯함이 나타난다. 비핵화를 매듭짓고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노선 등 근래 들어 그가 내린 주요 결정들을 돌아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타당한 내용의 것들이다. 그동안 김정은 하면 무자비한 독재자의 모습만 떠올렸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뉴 김정은’이 탄생한 셈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그런 모습은 특별히 새로운 것이 아닐 게다. 화면에 비친 그의 피부는 햇볕에 그을린 구리 빛이었다. 현지 지도를 워낙 많이 다닌 이유로 짐작된다. 구중궁궐에 들어앉아 편하게 호의호식 했으리라던 짐작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어느 날 갑자기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인간으로 재탄생한 것이 아니라, 원래 갖고 있던 모습을 이제야 우리가 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악마도 천사도 아닌, 한 국가를 책임진 합리적인 지도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서방과 한국의 언론들은 두 측면을 균형있게 보려하지 않은채 ‘악마 김정은’만 전달하는데 급급했던 것이 불과 10개월 전 까지의 광경이었다.

물론 북한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에는 그동안 외부로의 노출과 공개를 꺼려온 김 위원장 자신의 탓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북한의 멀쩡한 지도자를 괴물과 악마로만 보도해온 한국 언론의 반성이 따라야 할 일이다. 하지만 어느 언론도 그러한 성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채 변화된 광경들을 쫓아가는데 급급하다. 독자와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부정확한 보도를 자성하는 단계를 건너뛴 채, 이제 언론들은 김정은의 솔직함을 전하기에 여념이 없다. 북한은 변하고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쪽에 더 많은 것이 아닐까.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슈] 순연되는 ‘한반도평화 로드맵’, 좁혀지지 않는 북미 이견
4.27남북판문점평화공동선언에서의 ‘연내 종전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연동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로드맵’ 또한 자연스럽게 순연되고 있는 국면이다.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기대해왔던 청와대도 ‘한반도평화 로드맵’의 순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월26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 “(내년 초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것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데 더 효과적일지 여러 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매우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했다. 연내 종전선언 목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만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또 남과 북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북미 3자가 다 합의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내 종전선언이란) 그 최종 목표를 위해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남북미 종전선언을 ‘고위 실무급 차원’에서 연내에 진행하는


[폴리 반짝인터뷰] 김민석 “文‧민주 지지율 하락, ‘장기 비전‧당면 경제대책 제시ㆍ내부 정치적 관리’ 삼위일체로 대응해야”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떨어지고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40%선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 제시와 당면 현안들에 대한 경제 대책을 제시하고, 당 내부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정치적 관리를 하는 세 가지 방안이 ‘삼위일체’가 돼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원장은28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 흐름에 대해 “애초부터 초반에 과하게 높았던 것에서 자연스러운 조정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또 최근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생기는 하락요인이 결합해서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이어 민심 회복 방안에 대해 “첫째로 장기 비전을 명료하게 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하면 앞으로 좋아진다는 그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왜냐면 자기 지지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

[카드뉴스] 더페이스샵 점주들이 거리로 나온 까닭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최근 화장품 로드숍 더페이스샵의 가맹점주들이 LG트윈타워 앞에서 시위를 벌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가맹 본사인 LG생활건강이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 가맹계약에 없는 페널티 조치, 저가 인터넷판매 등 갑질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가맹 본사인 LG생활건강 측은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맹본부 차원에서 인터넷 저가 판매를 단속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왜 시위를 벌이게 된 걸까요? 이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이들은 지금의 정책이 가맹점주들에겐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가맹 본사가 상품 공급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는 세일 및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해 보는 금액을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5500원에 공급받으면 소비자 가격 1만 원에 판매하는 데, 여기서 50% 할인 행사가 들어가면 상품을 5000원에 판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점주입장에선 500원을 손해 보게 되는데요. 이때 가맹본사는 점주들에게 2750원을 지급하지만 부가세 등을 제외하면 2350원 수준의 돈이 남는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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