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통일 여명이 다시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 가지게 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안동춘 부의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안동춘 부의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여야 3당 대표와 김경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간의 면담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19일 재성사됐다.

면담이 불발 된 지난 18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의 고위 관계자로 나선가운데 19일 면담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고위 관계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만수대의사당 접견실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대기했다.

오후 9시 50분께 접견실에 입장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접견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용했다. 이후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해찬 대표는 “바쁘신 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시고 면담을 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을 건냈다.

이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어제 일찍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눴더라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털어놓고 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제한됐기 때문에 추려서 박사 논문 통과시킬 때 변론하는 식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며 “학수고대 보람이라는 것이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또 “오랫동안 이해찬 선생과도 통신을 통해 자료를 읽을 때마다 옛 추억에 잠기곤 했고, 정동영 선생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 들었는데 지금 ‘백의종군한다’고 하더라”며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향해선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하자”고 말했다.

또 그는 “북남 문제는 대통령과 함께 북남 수뇌회담 남측 대표단 일행으로 평양에 오신 것도 속으로는 통일 위업 성취에 한마음 한 뜻으로 효과있게 비쳐나가...”라고 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 잘나가다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돼 여러 가지로 손실을 많이 봤다”며 “다시 집권해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해찬 선생이 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통일의 여명이 다시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지난 18일 면담 불발과 관련해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직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합류를 많이 했다. 당 대표 3명과 분리해야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우리 쪽에서 불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해찬 대표는 일정 조율이 연회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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