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스 관련주’로 불리며 거론되는 종목들은 제약·바이오·의료 관련주는 물론 마스크 및 손세정제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큰 테마주라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최근 쿠웨이트 출장을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출장 후 환자와 접촉한 승무원, 가까운 좌석 탑승객, 의료진, 가족, 검역관, 출입국심사관, 택시 기사 등 총 22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또한 해당 환자와 비행기를 함께 탔던 24살 영국인 여성도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메르스 확진 소식에 메르스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메르스 백신 관련 종목으로 언급되는 진원생명과학은 장초반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10일 오후 2시 55분 기준 진원생명과학은 전거래일보다 1850원, 29.89%오른 8040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진원생명과학의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 초기 단계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 DNA 백신을 개발 중이며, 지난해 임상 1·2a상의 첫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첫 번째 임상시험 대상자 접종이 진행됐다.

또 다른 메르스 치료제 개발 업체 일양약품도 장초반 10% 가까이 올랐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여 전거래일 보다 2.09% 오른 3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2016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공모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업체로 선정돼 개발 진행중에 있다. 해당 과제는 57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세정제 관련 사업체인 파루(11.54%), 마스크 관련주인 오공(30%), 웰크론(20%), 케이엠(3.38) 등도 상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메르스 진단키트를 보유한 바이오니아는 장초반 크게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세 전환해 0.83% 내린 12000원을 기록중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메르스 관련 주가의 상승세에 대해 “테마성 이슈로 인한 급반등”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실적 개선 등 구체적인 상승요인이 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5년 국내 메르스 첫 발병때도 관련 테마주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인 바 있다.  또한 관련 종목이 아닌 종목도 테마주로 분류되는 등 테마주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