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사진=연합>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사진=연합>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최신 기술을 선탑재하고, 모델 출시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과 신기술 개발, 마케팅 등 전체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문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저가 스마트폰부터 차세대 신기술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라며 “새로운 전략을 가동시켜 기존보다 폭넓은 중저가 스마트폰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노트9 공개 이후에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략 수정의 이유는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장기화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가 지속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 비해 중저가폰 수요는 신흥국 시장들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폰 시장 점유 확대를 막아보겠다는 시도로도 여겨진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을 되찾기 위해 중국 사업 총괄 임원 및 조직체계를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 J시리즈 등에 자사의 최신 기술을 탑재해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S10시리즈에는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술을, 2019년형 갤럭시 A 시리즈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각각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뉴 테크 투 트랙’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대대적 전략 수정과 함께 이를 사용하게 될 고객층에 대한 타깃도 분명히 했다. 고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 수정은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공략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이나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 수정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고 사장은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셔 신흥시장에서도 1위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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