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던 정의당 노회찬 의원(63)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애도의 물결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56년생으로 올해 예순 세살인 고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평생을 노동자들과 사회약자들을 위해 앞장서 왔다.

고인의 부모님은 함경도 출신으로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했으며 전쟁 직후 서로 만나 결혼해 둘 사이에 노회찬, 노회건 형제를 두었다.

매우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 문화적으로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부산 초량국민학교, 부산중학교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첼로를 배워 수준급의 첼로 실력을 자랑한다.

정치 초년생 시절에는 '첼로를 켜는 정치인'으로 어필을 많이 해서 90년대 초반에는 노회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첼로였을 정도였다.

경기고 재학시절에는 10월 유신에 반대해 반독재 투쟁에 참여했다. 이 시기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대학입시에 낙방한 후 군에 자원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1979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고려대학교 재학 중인 1982년 노동운동을 위해 영등포 청소년 직업학교(현 서울산업정보학교)에서 용접기능사 2급 자격증 등을 따서 용접공으로 현장 노동자들 틈으로 섞여들어가,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첫 직장은 기아자동차였으나, 대학생 신분인 것이 탄로나 해고 당한다. 그 뒤 여러 공장을 전전하면서 알게 된 노동자들과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
2004년에는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로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당내 계파 갈등 속에 민노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2010년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 했지만 2012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또 다시 어려움을 격는다.

과거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된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2013년 유죄가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것이다.

이후 한동안 원외에서 활동하던 노 원내대표는 2016년 노동운동의 교두보인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가 지역구인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정의당 소속으로 심상정과 함께 대한민국의 진보정당 소속으로 최초이자 단 둘뿐이었던 3선 의원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반납에 앞장서며 진보 정치인으로서 의제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면서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던 중 7월 23일 오전 9시 38분 신당동 한 아파트의 17층과 18층 사이에서 투신하면서 생을 마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회찬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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