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4선) 의원이 22일 최고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서며 실천과 혁신을 위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이야기하고 싶다. 계파정치, 정쟁정치, 밀실정치, 한량정치, 구태정치 등 모든 익숙함과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민주당은 자신이 먼저가 아니라 당이 먼저인 정치가 필요하다. 정치적 입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닌 선당후사의 마음, 사심없는 마음으로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 행동하는 양심의 가치 위에서 배워왔던 제대로 된 정치를 다가올 민주당의 역사에 남겨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유례없이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민주당을 둘러싼 현실의 안주를 걷어내고 100년 정당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지방붕분권 실현을 당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추진할 것"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견인할 일자리 정책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하는 설훈 의원 출마선언문 전문.]

‘실천이 혁신이다’

“태산같은 생각보다, 티끌같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정치” 

“완전한 지방분권과 일자리 중심의 당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의 맏형’으로‘중심추’역할을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출발에 서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위기의 땅’이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이 가져다 준 문재인 정부, 그리고 1년1개월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작점을 찍었습니다.   

이제 안정된 국정운영은 물론 
새 정부가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들이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정의로움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내도록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역동성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태산같은 생각보다
티끌 같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실천이 혁신입니다. 

이것이 
이번 전당대회가 역대 전당대회와 다른 이유입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서며, 
실천과 혁신을 위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분열을 가져오는 계파정치
반목을 초래하는 정쟁정치
불신을 양산하는 밀실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한량정치
변화를 거부하는 구태정치

우리는 이제 이 모든 익숙함과 결별해야 합니다. 

정치적 셈법보다 희생을, 
알맹이 없는 이미지보다 실천을,
끼리끼리가 아닌, 모두가 먼저인 원칙을 지켜갈 때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
좋은 정당, 실천하는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왜 나오려느냐, 무슨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지난 30년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면, 유신과 군부독재에 맞서 오로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옥살이도 두려움 없던 그 순수했던 청년 시절의 초심을 기억합니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김대중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자행했던 군사법정에서도 장성 재판관들에게 “하늘이 두렵지 않느냐”고 외쳤던 그때의 마음.

오직 민주주의와 나라를 위했던 사심없던 그 시절의 초심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85년 ‘동교동 막내’로 정치에 입문해 
97년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이 중심이다” 그것만은 안된다며 삭발과 단식으로 투쟁하며, 17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뼈아픈 대선 패배와 2017년 촛불혁명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탄생까지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당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결단했으면 실천하는 길을 살아왔던 30년 정치인생 이였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 
이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으로 민주정부 10년의 길을 열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민주당은 자신이 먼저가 아니라 당이 먼저인 정치가 필요합니다. 정치적 입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닌 선당후사의 마음, 사심없는 마음으로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필요합니다.

분명한 것은 좋은 정당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것과 좋은 내일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 행동하는 양심의 가치 위에서 배워왔던 제대로 된 정치를 다가올 민주당의 역사에 남겨주고 싶습니다.
 
‘행동하는 양심’,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63년 민주당의 가치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먹고 사는 문제로 비굴하지 않아도 되고
출세하기 위해 상식을 버리지 않아도 되는
정의롭고 원칙에 충실해도 성공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63년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유례없이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소득양극화 극복을 위한 경제개혁, 일자리 문제, 남북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멈춰있는 것은 없듯 끊임없이 문제에 봉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민주당을 둘러싼 현실의 안주를 걷어내고, 
100년 정당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보다 반발짝 앞서가는 정당,
두근대는 심장의 박동소리가 들리는
생동하는 정당을 당원 동지들과 함께 라면 
만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확신합니다. 

민주당의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역할!
이제, 해내야 합니다. 

지키는 것보다
버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심없는 사람이 해낼수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차기 대권을 향한 디딤돌이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가 되어선 안됩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완전한 지방분권과 일자리, 
남북평화체제 구축과 협치의 실천,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0년 총선승리를 위한
단단한 민주당을 만드는 길입니다. 

국민의 신뢰는 거창한 구호나 계획보다    
작은 실천과 담대한 결단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역동적 역할을 위해
실천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완전한 지방분권 실현을 당의 최우선 역점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든든한 지방정부의 완성에 있습니다.
95년 김대중 대통령이 마련한 지방자치의 초석을 완전한 지방분권으로 실현되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습니다.
‘완전한 지방분권 위원회’ 설치와 지방정부 단체장을 포함한 당정 및 여야 초당적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견인할 일자리 정책에 매진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범국가적 과제인 경제개혁 성공을 위해 일자리 창출이 기반이 돼야 합니다. 집권여당이 선두에서 일자리 주요정책과 예산사업을 매일 확인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남북평화체제 구축으로 한반도 평화시대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남북대화와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온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정당대화 및 의원외교를 확대하고, 남북경협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남북평화의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넷째, 당에 헌신하고 희생한 애당심을 잊지 않는 정당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삶을 민주당과 함께 해온 당원에게 그에 맞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생각입니다.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고, 당원 가입기간과 당직 등 기여도에 따른 공천 가점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특히, 험지에서 당을 지켜온 원외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심사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소통하는 투명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온라인 정치참여가 높아지고, 직접민주주의 정치문화에 맞춰 비공개가 많아진 의원총회를 공개원칙으로 개선하고, 당원과 국민이 투명한 정당정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당원 청원창구’를 만들어 당의 소통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여섯째, 협치의 정치문화를 이끌어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기반은 정치권의 협치에 있습니다. 우선 야당과 개혁입법 연대를 추진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전담하는 협치대표부 설치를 제안하겠습니다. 여야 정치원로 등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당 지도부가 이를 반영할수 있는 정치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알맹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벗어버리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몸을 무겁게 했던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63년 민주당의 혁신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초심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동교동의 막내’ 설훈이 ‘민주당의 맏형’으로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100년 민주당의 혁신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