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에 건설사 관심↑··· "이후 경쟁구도 변화 가능"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기사와 관계 없음. 
▲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기사와 관계 없음.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집행하는 시공 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시범사업에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형 입찰 물량 집행에서는 보기 드물게 4파전 경쟁구도까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악화돼 있는 국내 건설 시장에서 안정적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시공 책임형 CM 시범사업인 ‘계룡대실 2BL + 보령명천 A-1BL’을 이르면 이번 주 입찰공고한다. 계룡대실 2BL은 공공 분양 아파트 622가구를, 보령명천 A-1BL은 국민영구임대 아파트 1382가구를 각각 계획하고 있다. 총 추정사업비는 1542억 원 규모다.

이는 LH가 올해 계획한 5번째 시공 책임형 CM 시범사업이자, 마지막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발주가 되지도 않은 시점이지만 대형·중견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최대 4파전의 경쟁구도를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다수의 경쟁 구도는 기술형 입찰 방식의 건축·토목 공사 집행에서 흔치 않은 경우다.

이번 LH 시범사업에는 대림산업과 계룡건설산업이 벌써부터 참여 준비를 해 오고 있다. 대림산업은 동부건설과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고, 계룡건설산업은 현시점에서는 홀로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이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은 신동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사내 시공 책임형 CM 수주를 위한 프리콘 팀을 구성하고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 정식 발주가 나온 것이 아닌 만큼 경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주 가능성이 낮은 일부 컨소시엄은 향후 다른 컨소시엄에 편입되거나, 다른 시공 책임형 CM 시범사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건은 LH CM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택경기 변화에 따라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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