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국당 의총 참석으로 중간 퇴장…논의 無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첫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국회의장은 20대 하반기 국회의 방향으로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회동 시작 10분 만에 퇴장하면서 논의는 불발됐다.

이날 문 의장은 "첫 주례회동이니까 상견례도 하고 앞으로 국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 애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제가 약속했고 원하는 20대 하반기 국회의 방향은 협치와 통합이다. 일 좀 하는 국회가 돼보자. 하나로 뭉쳐서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맡고 있는 두 가지 시대정신 중 한 가지는 촛불혁명에 의한 새롭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반도 평화에 여야, 보수진보 구분없이 젖 먹던 힘까지 다 합쳐 전세계에 우뚝서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특히 1년차는 청와대가 전력투구해서 이만큼 해놨으니 제도적으로 완전히 하는 건 온전히 국회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한분한분이 시대적 소명에 차서 국회를 제대로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 상"이라며 "가능한 전반기 국회, 정례회동의 정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는 상임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7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 방안 등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동 시작 10분 만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급히 자리를 떠나면서 논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입장 발표없이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성태 원내대표가 없어서 얘기를 못했다. 한국당 의원총회한다고 가버렸다"며 "점심 먹으면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얘기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빨리 가서 미안하다며 바로 가버렸는데 어떻게 얘기를 하냐"며 "어떤 얘기를 본격적으로 할진 모르겠지만 아직은 의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