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편의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 종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문제라고 분석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2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거래일보다 3200원, 8.36% 떨어진 3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도 15500원, 8.64% 내린 164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마트24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전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21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전거래일보다 0.74% 올랐다. 

증권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편의점 가맹점 수익이 줄고 이에 따라 출점과 폐점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오른 8350원으로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16일 최저임금 상승시 편의점이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유통채널이라고 진단하고, 출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편의점주는 시간제 근로자(일명 아르바이트생)를 약 1.5~2명 고용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 인건비는 본사와 상품 마진을 배분한 후 남는 수익으로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점주의 이익 감소율은 아르바이트생 1.5명 고용시 올해보다 대략 6~10%, 2명이 될 경우 10~18%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자체 정책과 판매관리비(판관비) 노력을 통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감소를 최소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의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 각각 13200명, 9000명 수준이다.

가맹점 수익성 악화로 폐점하는 점포가 늘어 편의점 전체의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했을 때 편의점 당 월 이익은 약 30만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최저임금 인상분인 820원을 하루 12시간, 월 30일 근무로 단순 계산한 수치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이러한 “개별 편의점의 손익 감소는 부진 점포 폐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규 출점 매력이 떨어지면서 편의점 업체 전체의 실적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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