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7.4% 상승 ··· 삼성엔지니어링·SK건설·삼성물산 상위권

지난 3월 쌍용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싱가포르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 지난 3월 쌍용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싱가포르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 수준에 그친 가운데 건설사별 수주액도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75억3000만달러(약 19조5617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어나는데 그쳤다.

건설사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SK건설, 삼성물산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쌍용건설은 약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48억5841만 달러(약 5조4215억 원)로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SK건설 27억2921만 달러(약 3조567억 원), 삼성물산 25억1642억 달러(약 2조8184억 원) 등의 순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15억1883만 달러(약 1조7011억 원)로 집계되며 두 자릿수 수주액을 기록했다. 

특히 쌍용건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3억6456만 달러(약 4066억 원)를 수주해 지난 한 해 수주한 금액의 약 3배를 상회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안정적으로 조직을 유지하다가 올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우드랜드 복합의료시설을 수주했고, 지난해 계약한 르완다의 고릴라 네스트 롯지 재건축 공사를 최근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투자청이 최대주주로 두바이를 비롯해 중동 시장에서 수주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1조5000억 원으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액 7위에 머물렀다. 2분기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5억6976만 달러(약 6355억 원)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 및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2018년 1분기 별도기준 해외수주 잔고는 16조6000억 원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사우디 킹살만 항만 공사와 와 UAE(아랍에미리트) IGD(가스통합개발) 2 가스 프로젝트 등 현대건설의 핵심 경쟁 우위 공종에서 입찰 결과가 예정돼 있다"며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주 실적을 보였기 때문에 두 프로젝트의 수주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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