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지주회사 수익구조 및 출자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일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지주회사 수익구조 및 출자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관련해 3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재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조사관들을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으로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공정위의 중점 조사 대상인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압박하려는데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조사관들은 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는 지난 6월 말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를 도입한 이후 계열사 간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한 이후 진행된 것이다.

사실상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모두 매출의 상당 부분을 계열사 내부거래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설립된 삼성웰스토리는 그룹 내 연수원의 급식·식음료 서비스업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도입되기 직전인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가 되면서 규제를 벗어났다. 삼성웰스토리의 내부거래 비중은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36~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7324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2014년 9월 100% 자회사로 인수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도 공정위의 감시 대상이다. 1976년 설립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삼성계열사의 건축 설계를 주로 맡아 왔는데, 위장 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1997~99년에 공정위가 이를 조사했지만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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