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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전당대회 앞두고 민주당 ‘친문 부엉이 모임’ 파문...친문vs비문 계파갈등 경계

전준위 오제세 위원장 “친문·비문 말 나오지 않아야” 


오는 8월25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재수, 최인호, 김종민 의원 등이 일명 ‘부엉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경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친문계 의원들이 참여해 현재 40여명 정도가 모임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모임의 ‘부엉이 모임’은 ‘부엉이처럼 밤을 새워 달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달(Moon)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킨다. 이들은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매주 모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될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각 의원들은 ‘부엉이 모임’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구상을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당대표 컷오프 3명을 놓고 친문 진영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친문vs비문 대결구도 확산
하지만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칫 ‘부엉이 모임’이 ‘친문패권주의’로 비춰질 경우 안정적 당 운영의 걸림돌이 될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친문계 의원들의 회동이 당내 계파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1차 회의에서 오제세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친문(문재인), 비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비전과 정책을 통해 당원 중심·국민 지지를 받는 훌륭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계파갈등을 경계했다.

오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문재인 정부의 2년과 3년을 책임지고 21대 총선의 공천권과 승리를 견인해야 할 지도부로 (그 역할이) 막중하다”며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 화합과 단합의 전당대회를 만들고 책임 있는 여당의 지도부가 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문계 박용진 의원 역시 지난달 22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도부가 8월 25일 선출되는데 여기에서 친문이니 비문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기 전망은 제시하지 못한 채 ‘나 대통령하고 친해. 대통령이랑 이런 사진 찍었어’ 이런 얘기만 나오는 선거로 간다면 제가 볼 때는 아이고야, 채찍이 오겠구나, 하고 걱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친문 모임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일 이와 관련해 “(부엉이 모임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세 결집이라고 하고 참가자가 수십 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의 핵심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친문 ‘교통정리’
다만 친문계 의원들은 ‘부엉이 모임’에 대해 3명으로 제한 된 당 대표 주자를 위한 교통정리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당 대표 후보의 구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없애고 친문계 대표주자를 누구로 해야 할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부엉이 모임’을 통해 친문계 중진의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 간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는 것.

이번 전당대회 경선 방식은 대의원 투표·권리당원 ARS 투표 85%,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 15%로 대의원·권리당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당 내 친문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즉 부엉이 모임을 통해 ‘친문 교통정리’가 이뤄진다면 해당 후보가 가지는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해당 회동을 통해서도 합의점을 찾기 힘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후보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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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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