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탱크로 염소 이송 중 사고…중상자는 없어

17일 오전에 발생한 울산 한화케미칼 염소가스 누출 사고 현장. <사진=울산 남부소방서>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한화케미칼 직원 이모 씨, 협력업체 직원 송모 씨와 또 다른 송모 씨 등 3명이 가스를 흡입해 중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한화케미칼 인근 공장이나 작업현장의 근로자 6명이 피해를 호소, 119구급차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인근 공장 근로자 가운데 추가로 10명도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부상자는 모두 19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하는 증세를 보였다.

염소가스는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며,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구토, 폐부종,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또 피부와 안구 등에 노출되면 화학적 화상, 피부염, 안구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날 사고는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19t짜리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가스는 누출 차단조치가 완료된 10시 45분까지 약 45분 동안 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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