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끝 아닌 새로운 시작"... 야당 협조 당부

2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데드라인인 '국민투표법 개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당이 정쟁에 몰두하는 동안 실업에 고통받는 청년들과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은 피눈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며, "국민과 철석같이 약속했던 개헌은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있다"고 수위를 올렸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질세라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 바른미래당의 행태 또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야당 또한 개헌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의 모습은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고 야당이 정쟁과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중으로 국민투표법 처리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없다면, 국민투표법 처리가 불가능해지고, 국민투표법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6월 동시투표 개헌 또한 불가능해지게 된다"고 강조하며, "이는 개헌 논의 15개월 동안 개헌의 발목만 잡는 자유한국당이 특검을 빌미로 개헌을 완전히 걷어차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본회의 거부 이유가) 염동열, 홍문표, 홍문종 체포 동의안의 자동 상정을 막아보려는 얄팍한 술책임이 분명하다"면서 "국민투표법 처리가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오로지 자유한국당이 져야 할 것이고, 자유한국당에게 국민들께서 투표를 통해 매서운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찰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고 특정 언론을 중심으로 의혹을 증폭시키는 방식이 계속되고 있으며, 언론 오보 또한 잇따르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라며, "지금 경찰이 해야 할 일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것은 확인하고 국민들의 의혹을 빠른 시일 안에 규명해내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이르면 오늘 첫 통화 이뤄질 것"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주말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언급하며, "이르면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첫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 대표는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남북화해와 협력, 그리고 전쟁 위기를 한반도에서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또한 백드롭에 있는 '평화, 새로운 시작' 문구를 강조하며, "대전환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시대적 대전환을 앞둔 상황에 정치권도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자유한국당 등 일부 수구 세력은 비핵화를 위한 걸음걸음마다 '위장평화 쇼', '의미 없다' 등의 평가절하로 정상회담에 찬물만 끼얹고 있다"고 비판하며, "외교, 안보만큼은 국익을 먼저 생각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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