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권사들이 중국 관련주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이슈에 대해 사실상 사드 보복 철회 의사를 내비쳤다. 양제츠 위원은 “대통령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며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로 증권업계는 화장품주와 미디어주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장주들의 상승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 이후 주가 상승폭이 더 도드라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2분기부터 업황 회복 및 낮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사드 보복 해제 전망에 힘입어 지난 2월 20일 이후 22% 상승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아직 중국인 입국자 수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으로, 강한 반등의 시그널(크루즈 재개 등)이 나타날 때 화장품 업종 주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폭이 더 도드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올해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사드 해빙 조치로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1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글로별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 이지훈 연구원은 “이익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두드러진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포인트로는 해외판매 성장, 드라마시장 선도적 입지, 중국과 정치적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한 중국 매출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해외 매출이 지난해 651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249억 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사드 이슈로 주춤했던 매출이 하반기부터 재개될 예정”이라며 “중국의 시장규모, 높은 판매단가, OTT 업체의 성장을 감안할 때 추가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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