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식 통합, 국민의당 정체성 훼손 호남 민심 무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함께 하지 않고 개혁신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이용주 의원 페이스북></div>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함께 하지 않고 개혁신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이용주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시갑)은 22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함께 할 수 없다며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개혁신당(가칭)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그동안 저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새로운 개혁신당 창당에 대하여는 이를 반대해 왔다. 오로지 국민의당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버텨 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지난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다수 당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를 치르지도 않은 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공동으로 통합선언문을 일방적으로 기습 발표하였다”며 “통합신당의 당위성과 정체성은 온데 간데 없고,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는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의당에 열성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호남 민심을 무시하는 안철수식 통합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큰 업적인 햇볕정책을 인정하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큰 책임이 있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는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이 시간 이후로 국민의당 제1정조위원장 등 안철수 대표로부터 임명받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앞으로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는 통합을 적극 저지하고, 국민의당이 대혁신을 통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이 성사될 경우, 합당을 통한 통합신당에는 동참하지 않고, 당을 탈당하여 새로운 개혁신당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개혁신당이 성공하기 위해 호남을 대표하는 중진 의원들에게 2선 후퇴의 용퇴를 건의하고, 그 분들이 당내의 새로운 리더십의 발굴과 후견인 역할에 매진함으로써, 개혁신당이 바로 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과 병풍 역할을 해 주실 것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합 반대파가 구성한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는 창추위 당헌당규위원장에 이용주 의원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