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월동 지하차도 인근데 설치된 고화질 CCTV 모습
▲ 갈월동 지하차도 인근데 설치된 고화질 CCTV 모습

[폴리뉴스 김정훈 기자] 서울 용산구가 예산 11억원을 투입해 ‘폐쇄홰로(CC)TV’와 ‘로고젝터’를 대폭 확충·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CCTV 통합구축 사업을 펼쳐왔다. 방범, 어린이보호, 불법주정차 단속 등 용도에 맞춰 CCTV를 15곳 신설하고 기설치 시설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으로, 구청사 지하에 설치된 U-용산통합관제센터 내 관련 장비도 증설했다.

신설 CCTV는 대부분 방범 용도다. 2017년 2월 묻지마 폭행사건이 발생했던 남영역 인근 지하차도 등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위치를 선정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CCTV도 경리단길 인근에 1곳 늘렸다.

CCTV 성능개선은 구 전역에서 이뤄졌다. 방범용 CCTV(56개소)와 주정차 단속용 CCTV(31개소) 등 총 87곳을 대상으로 기존 저화질(41만 화소) 카메라를 고화질(200만 화소)로 교체했다.

구는 CCTV와 연결된 IP비상벨도 30곳 설치했다. IP비상벨을 누르면 경찰관이 상주하는 관제센터와 영상통화가 가능해 긴급 상황에서 현장 상황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로고젝터(Logojector) 확충도 눈에 띈다. 구는 신설한 CCTV와 연계, 갈월동 지하차도와 남영역 인근 지하차도 옆 굴다리 등 10곳에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오늘도 파이팅!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함께 만들어요! 범죄 없는 안전한 세상' 등 밝고 희망적인 문구가 투사돼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해 여성안심 행복마을 사업으로 한남·보광동 재개발 지역 8곳에 로고젝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사생활 침해와 예산 등의 문제로 CCTV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만큼 로고젝터 같은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셉테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CCTV·로고젝터 확충에 11억원이 들었다. 전산정보과, 공원녹지과, 교통행정과, 토목과, 주차관리과 등 부서별로 편성된 예산을 전산정보과에서 통합 발주함으로써 예산 집행과 시설물 관리에 효율성을 더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가 관리하는 CCTV가 648개소로 늘었다”며 “CCTV 확충과 로고젝터 설치로 안전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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