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 추진설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 여부와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29일 공시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시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지난 28일 현대산업개발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 추진설이 사실인지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그동안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정몽규 회장 등 오너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현재 정 회장의 지분율은 13.56%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18.56%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9.98%)과 템플턴자산운용(9.87%)·블랙록(5.03%) 등이 갖고 있다.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58.27%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선 것도 지주사 개편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올 1~4월에 200만주, 4~7월 150만주를 추가 매입해 자사주 비중을 7.03%까지 늘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기업을 분할해 관계사 간 주식교환을 하면 의결권이 부활해 그만큼 최대주주의 기업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12월 5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결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