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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지방선거를 향해 뛰는 사람들① 조대현 경기교육청 전 대변인] “인구 70만 화성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치적 안목과 능력이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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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보다 살고 싶은 화성’이 되도록 혼신의 힘 다할 것”

    폴리뉴스와 폴리피플은 내년 민선 7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신인들과 인터뷰를 통해 포부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경기도 화성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경기도교육청 조대현 전 대변인을 모셨다. 조대현 전 대변인은 청와대와 정당, 국회, 지자체 등에서 다양한 경험과 무게감을 지녔다. 화성시에 거주하면서 급속도로 커지는 도시의 여러 현안을 챙기고 미래의 청사진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행정적 접근이 아닌 정치적 시야와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그 적임자라 자부했다. 아울러 자신이 가진 또 다른 장점으로 소통 능력을 꼽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주민들과 더불어 ‘지구보다 살고 싶은 화성’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최근 경기교육청 대변인에서 물러나셨다. 경기교육청 재직 기간 중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이재정 교육감이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년간 교육행정을 해오셨는데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이라는 교육의 가치가 경기도 교육 현장에서 뿌리내렸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쉬운 말 같지만 실제로 교육의 현장에 가서 봤을 때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이 아니었고 학부모 중심, 교사 중심 또는 다른 교육 관계자들 중심이었고 학생들은 대상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재정 교육감이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실제로 학생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중요한 정책에 반영이 되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9시 등교인데 학생들이 제안한 것을 그대로 정책으로 수용한 것이다. 

    - 이재정 교육감께서는 교육과 관련한 이슈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을 위해 일선에 많이 나서셨는데 대변인으로서 업무가 만만찮았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가끔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었다. 대변인의 역할은 잘 조율해서 다듬어진 얘기를 밖으로 말하는 위치에 있는데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얘기를 던지신 경우가 적지 않았다.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학생들의 얘기,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계시다가 그 내용을 적절한 기회에 던지신 것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충분하게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검토도 해야 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업도 있다. 여러 가지 논쟁만 하다 시간만 보내게 되는 사업도 있다고 보셨기 때문에 9시 등교 같은 경우, 평소 학생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시다가 결정적일 때 본인의 판단 하에 밀어붙이신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그야말로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의 정책을 구현하는 단적인 예이고, 결과적으로 굉장히 옳고 바람직한 정책이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보람차게 일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경기도 교육청에는 미디어 경청이라는 청소년 방송국이 있고 제가 그만 두기 전까지 약 3500명의 학생기자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북부와 남부지역 두 군데 청소년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었는데 청소년 방송국의 스튜디오는 단지 학생들이 체험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 언론을 구현하는 현장으로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장이 된 것이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그 목소리를 전달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자는 것이 취지였고, 지금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 비워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전까지는 유권자인 학부모와 교사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치중했다면, 표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고, 방송국을 운영하는 운영위원회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누리과정 문제로 3년 가까이 전쟁을 치렀다. 교육 주체 간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과 지방이라는 깊은 구조적 갈등이 노출된 문제였는데 그 당시에 지금 국토부 장관이 된 김현미 의원이 국회 예결위 위원장이었는데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이재정 교육감께서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서 설득했고 현재 100%는 아니지만 누리과정으로 인한 재정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고 가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국정교과서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국정교과서도 전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했지만 저희가 방향을 일관되게 가져갔었고 결국 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

    -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교육 문제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와 그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현재 새 정부가 들어서서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문제점은 있겠지만 잘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적어도 유초중고에 관해서는 교육청의 의견을 굉장히 많이 듣고자 하는 것 같다. ‘산업혁명 4.0시대’라고 얘기하는데 아주 융합적인 교육들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현장을 모르고 탁상에서 해오던 것이 현재까지의 교육행정이었고 특히 지난 9년 동안의 정부는 정말 현장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교육부 관료들이 책상에서 다 했고 중앙정부에서 해야 할 것을 현장에 넘기다 보니까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중앙정부의 떠넘긴 일을 맡아 하기에 급급했다. 대표적으로 누리과정 문제와 방과후 교육 등이었고 교육과 보육이 혼재되어 있었다. 새 정부 들어서면서 저희가 지금까지 표방해왔던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이라는 정신을 잘 이해하고, 저희가 4.16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5.31교육체제를 극복하고 4.16교육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는데 그 부분을 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지금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의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하고 현장으로 많은 권한을 위임 또는 이양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용어의 논란은 있겠지만 어쨌든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쪽으로 가는 상황이다. 또 한편으로 위임사무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의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자치협의회가 구성됐는데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 대표인 이재정 교육감이 공동대표를 하고 있다. 교육자치협의회를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유초중고에 관한 권한을 현장으로 이양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또 교육에 대한 위상이 이전 정부에서도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의미가 없었던 것을 명실상부하게 만들기 위해서 국가교육회의를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감들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추구해왔던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의 교육이 교육부 차원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산업혁명 4.0시대에 부합하는 융합교육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들의 자살 문제이다.  중학생이 시험을 보고 결과가 마땅치 않으면 자살을 시도하고 심지어는 초등학생도 자살을 하는데 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상상의 전기라는 시가 있다. 그 구절을 보면 애들이 학교를 가게 되면서 교실이라는 경계와 감금과 공포에 맞닥뜨린다, 교실이 하나의 감옥이 된다고 표현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를 포함하면 20년 가까운 감금의 시간으로 보낸다. 저도 그런 교육을 받아왔고 학업 스트레스도 받아왔지만 우리 세대에 비해서 지금 아이들이 겪고 있는 압박은 훨씬 더 강하다, 성공에 대한 요구와 너무나 많은 공부를 시키고 있다. 성공이 아니라 생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아이들에게 경쟁과 성공을 요구하면서 뒤쳐질 경우 자신을 하찮게 여기게 되는 그런 교육, 그런 의식을 강요하는데서 변화되어야 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으로 교육의 방향과 관련해서 현장으로의 이양과 생명 중시 이 두 가지가 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지금 정부가 그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화성시장에 도전하실 계획인 것으로 안다. 화성은 경기도에서도 가장 급속도로 개발이 진행 중인 도시이다. 많은 현안과 과제들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어떤 계기로 도전을 결심하시게 되었나? 

     화성에서 2년 넘게 살고 있고 예전에 선거 때문에 화성에 내려와서 잠깐 일했던 적도 있다. 화성에 와서 느낀 것은 파헤쳐진 도로도 많고, 공사 중인 곳도 많고, 동탄이라는 지역을 가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어머니들이 많고, 동쪽에서부터 서쪽까지 굉장히 지역이 복잡하고 편차도 크다. 이제 화성은 인구 70만을 넘어서고 있는 메가시티라고 할 수 있는데 도시의 여러 현안이나 교육의 문제 등은 단지 예전에 우리가 이해하고 있던 행정의 차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중앙정부와 의회와 이런 정치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같이 융합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고, 단지 행정적으로만 접근하면 아주 형해화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도 많고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지금의 방식으론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다. 현장을 다니면서 현장을 몸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중앙정치라든지 지방정치를 겪은 경험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도전하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분들이 성과도 있으셨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결심을 하게 됐다. 

    - 정치적 접근 내지는 정치적 안목과 시야를 강조하셨는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화성의 미래상을 어떻게 잡아야 하고, 또 그런 것을 집약해서 앞으로 화성이 어떤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화성시가 인구가 집중된 도시와 농촌 그리고 그 중간지대로 나뉘고, 또 새로 개발도 해야 하지만 보존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이것을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본 것만으로 얘기하긴 어렵다. 우리가 지구에 살아가면서 지구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얘기할 때 화성을 많이 얘기한다. 그래서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 ‘지구보다 살기 좋은 화성’, 지구보다 나은 화성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 청사진이 책상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석구석 발로 뛰면서 새로운 화성의 모습을 그려볼 생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 머릿속에서만 그 그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의 대화와 저의 부지런한 발걸음 속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일단 열심히 다니면서 준비해 보겠다. 

     - 경기교육청에서는 중책을 맡았지만 화성시에서는 비교적 정치신인일 텐데 자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포부를 밝혀 달라.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아있어서 쑥스럽지만 저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청와대라고 통칭해서 표현하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젊은 나이에 행정관을 하면서 언론도 담당했지만 비서실장실에 근무하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조망하는 업무도 보았다. 또 정당에서의 경험을 통해 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했고, 국회라는 입법기관에서 입법이 이루어지는 과정들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과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을 담당하는 일선 현장의 대변인으로 3년을 몸으로 뛰면서 모든 상황을 부딪쳤다, 물론 교육감께서 가장 앞장섰지만 저는 교육감을 가까이에서 모시고 교육감의 입이라는 입장에서 모든 현안 하나하나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저는 중앙과 의회와 지방행정을 두루두루 경험했고, 특히 그 과정에서 언론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다. 그것은 결국 국민과 소통하는 일인데 이런 소통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누구보다도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런 점들을 가지고 살기 좋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하는, 지구가 아닌 화성인이 되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 화성시가 인구도 급격히 늘고 재정규모도 급속도로 커져서 활력이 넘치는 것 같은데 자칫 난(亂)개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교통문제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접근하실 생각인지?

     지금 도시 현황을 보면 땅의 규모가 서울의 1.4배이고, 인구는 70만이 넘어가고 있는데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다. 동탄4동은 제2의 동탄이라고 얘기하는데 거기만 해도 8만을 넘어섰는데, 인구 8만이라고 하면 조그만 기초단체보다도 훨씬 크다. 그곳에 주민센터가 아직 없어서 가건물을 지어놓고 전입을 비롯해서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는데 차 세울 주차장이 없어서 공터에 주차하고 그 옆에는 학교가 지어지고 있다. 반면에 화성시의 서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철도 문제, 군공항 이전 문제 등이 있다. 2010년도 인구는 47만이었다. 그 당시에 경향을 보면 상주 인구가 47만 명인데 주간 인구는 55만 명으로 유입인구가 훨씬 많았다. 통근으로 인한 유입인구가 14만5천명인 반면, 유출 인구는 6만2천명 수준이었다. 통학으로 인해서 들어오는 학생들이 2만 명이고, 나가는 인구는 1만 명으로 변화가 많다. 이런 것에 대한 정확한 계산과 계획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도시를 접근할 때 화성이라고 하면 흔히 동탄만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측면에서만 이해하고 있다. 물론 화성시에서 개발은 당연히 필요한데 그것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병점이라든지 서부지역으로 가면 오래되고 낙후된 지역이 많고 아직도 조암이라는 곳은 시골터미널을 옛날처럼 차부라고 부르는데 그곳에 다문화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이 화성인데 그래서 개발만이 아니라 재생할 것은 재생하고 보존할 것은 보존해야 한다. 굉장히 많은 문화적, 역사적인 컨텐츠를 지닌 곳이 화성이어서 이런 것을 잘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과 재생과 보존을 제대로 된 관점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 세 가지가 같이 병행할 수 있고 조화롭게 가는 접근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통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10년 전 선거를 치루기 위해서 이곳에서 2달 정도 있었는데 그때도 굉장히 심각했다. 여기서 비롯되는 교통 문제라는 것은 화성시에 공장이 2만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아침 시간에 공장에 들어가는 사람과 빠져나가는 사람이 엉켜있고 예전 도로와 작은 도로들이 군데군데 난마처럼 얽혀있어서 큰 도로도 많이 생겼지만 도로를 많이 만든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공단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와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도로만 놓는다고 했을 때 도시를 더 복잡하게 만들게 된다. 특히 서부지역을 얘기하면 도시의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이 맞물리면서 교통 문제를 배치하지 않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고 생각한다. 도로를 만드는 것으로만 접근하지 않을 것이고 좀 더 종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 도시 전체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리지 않고는 단순히 교통 문제를 교통 문제로만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특히 도로를 무작정 많이 만드는 방식의 접근법은 안 된다는 얘기다. 

    - 화성이라는 이름이 ‘수원화성’이라고 해서 옛날 조선시대에 수원과 연계된 개념에서 화성이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수원시와 화성시가 군공항 이전 문제를 가지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사실 지금 화성에 와서 살펴보고 있는 현안 중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이 문제는  애초에 접근이 잘못됐다고 본다. 이 문제는 국방의 문제이고 국가가 해결할 문제이다. 지금 수원 군공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이것은 애당초 기초단체 둘이서 해결하라고 할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것은 국방부가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고 대화로 풀어가야 했었다.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같이 협의하기 위해서 수원시와 화성시와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는 문제였다고 본다. 지역을 다니면서 놀라게 되는 것이 현수막이 군데군데 붙어있고, 오늘은 수원시에서 브리핑하면 내일은 화성시에서 반박하는 브리핑을 하면서 마치 수원시와 화성시가 싸우는 것처럼 되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수원시와 화성시가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 문제는 단지 기초단체 간 싸움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풀어야 한다. 국가가 나서서 방향을 제시하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적어도 몇 가지의 방식을 제시해서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접근으로 가야지 수원시와 화성시가 주고받기 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소음을 유발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군 공항이 도심에 있다는 것 자체는 문제이고 옮겨야 되는 것은 맞지만 어디로 옮겨야 되는가는 반드시 그런 차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본다.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방향을 정하고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때가 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다. 

    - 화성시는 舊 도시와 新 도시로 나뉘고 농어촌 지역과 공업지역으로도 나뉘는데 각각 특성이 다를 것 같다. 자칫 도시내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도 있는데?

     화성시를 좀 더 긴밀하게 밀착 접근해서 대안을 만들어야 할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먼저 시청 내에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부서를 위상 높은 조직으로 만들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현재도 그런 역할을 하는 부서가 있겠지만 좀 더 명확한 위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두 번째로는 협의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주민자치협의회도 있겠지만 지금 대략 보아도 아주 많은 현안들이 있어서 의제별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왜냐하면 당사자들이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자치협의회에서 해야 할 것은 해야 하지만 보다 폭넓은 단위가 참여하면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들은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객관적으로 그것을 조정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단위들이 같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의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원전 문제에 대해서 중앙 정부가  공론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결론이 나는지 지켜봐야겠지만 공론화라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단위에서 이런 것들을 그만큼은 할 수 없겠지만 거기에 좋은 점을 잘 착안해서 협의 체제를 강화하는 방식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찾도록 하겠다. 

    - 화성시가 10년 만에 인구가 몇 십만이 늘어나는 과정에 있고 또 여전히 앞으로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울이나 경기도 다른 지역과 달리 교육수요도 폭증할 가능성이 있겠다. 그렇게 될 경우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같이 파생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제가 앞으로 화성시에서 일을 해나갈 때 가장 역점을 두고 자신 있게 해나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미 문제는 많이 생겼다. 그 중 가장 급한 문제가 학교 신설 문제인데 전국에서 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화성이고 실제로도 학교가 많이 지어지고 있다. 동탄만 신도시가 아니라 구도시라고 할 수 있는 지역 인근에도 신도시가 많이 생기고 있고 양감, 향남, 남양, 봉담 쪽도 많이 생기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인 권칠승 의원이 굉장히 고생했는데 저도 경기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같이 중앙정부를 설득하기도 했다. 학교 하나가 신설되기 위해선 중앙정부에서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거쳐서 승인이 나야 하는데 어렵게 봉담읍에 고등학교 하나를 승인받았다. 중앙정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면 봉담읍이면 구도시고 동탄은 신도시니까 동탄에 해줘야지 구도시에 왜 하느냐, 그런데 가서 보면 봉담에도 굉장히 많은 아파트가 들어섰고 봉담 신도시가 있는데 중앙에서는 그런 실정을 잘 모른다, 그러니까 탁상행정을 하는 것이다. 서쪽에 가면 송산 그린시티라고 큰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거기에도 저희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거쳐서 학교를 몇 개 승인심사 받았다. 학교신설 문제가 아주 심각하고 학교 신설을 승인받는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 증설이 제 때에 하지 못하면 상당 기간 과밀학급이 이뤄지고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한다. 도시 곳곳이 개발되고 있으니까 공사가 진행 중인 위험한 거리를 지나 통학해야 하고 큰 트럭들이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학교를 가야하니까 얼마나 위험한가, 그런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이것은 단지 경기도 교육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교육부가 같이 협의해야 할 문제이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지역 간 편차나 갈등요소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 학생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교평준화 문제가 오랜 숙원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고교평준화 문제도 도시가 밀집되어 발달한 동부지역 같은 경우는 빨리 해달라고 하고 있고, 반면에 통학 거리가 먼 서부지역 같은 경우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입장으로 이견이 있다. 이 문제는 현재 교육청에서 여러 가지 조사와 사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뜻이다. 주민들의 뜻이 다르지만 조정해가면서 필요한 모델을 만들어서 해결할 문제이고, 학부모들의 의견이나 학생들의 의견이 소외되어선 안 된다.  또 한 가지 화성을 바라보면 특히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에 대한 에너지와 욕구가 굉장히 폭발적이고 커뮤니티도 발달되어 있는데 긍정적인 측면은 교육에 대한 열기가 대단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는 문제이지만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라고 지적하는 교육전문가가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에너지가 이렇게 충만하다는 것은 그 자체를 가지고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좋은 출구를 만들 것인지, 어떻게 긍정적 에너지로 분출하게 만들 것이냐가 정치와 행정이 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그것을 하지 않고 학부모들이 이기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와 행정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런 에너지와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저는 비중 있게 고민할 것이다. 화성에는 복합시설이라는 개념으로 학교시설을 주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모델을 개발해 가고 있다. 비교적 성공적인 케이스지만 이것이 한 번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그것만 보고 똑같은 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 서울시 여러 구에서 시도하고 있는 마을학교와 같은 개념인가? 

     이것은 시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이것을 일정 기간 시도했으면 평가를 하면서 그 다음 지역에 맞는 모델은 어떻게 무엇을 특성화시켜야 될 것인지 고민하면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부 주민 중에서 똑같은 모델로 건물만 많이 만드는 것 아니냐,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 아직 평가가 정확하게 끝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그렇지만 시설을 만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프로그램에 주민들을 어떻게 참여시킬지를 고민하면서 학부모들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럴 때 그 마을에 맞는 비로소 제대로 된 교육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화성 지역에서 학부모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분출시키고 출구를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해서 행정적이고 정치적인 차원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 외에 개발과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는 반면에 반대 지역에서는 굉장히 소외되고, 편차도 심한 이런 문제 때문에 교육 환경이 좋은 것 같으면서 열악한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현장에서 보지 않으면 자칫 성과만 자랑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 화성은 여전히 사람들에겐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 지구보다 살고 싶은 화성으로 변화해 왔다고 보시는지, 과거의 어두운 면을 씻어내려면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자부심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화성은 어느 단계라 보시는지? 

     우선 제가 주민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정서는 과거 이야기를 하기 꺼려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래 살아오신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저도 처음에는 화성하면 ‘살인의 추억’이 유명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묻기도 했는데, 지금은 잘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추억이 아니라 악몽일 것이다. 화성시가 안전해야 하고, 살기 좋아야 하고, 가고 싶은 도시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인데 아직은 진단하기가 어렵다. 개발에만 얽매이지 않고, 보존과 재생을 동시에 가면서 정말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직 시장이 재선으로 같은 당 소속이다. 당내에서 치열한 내부 경선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내세울 특별한 강점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화성이라는 아주 급격하게 커가는 도시, 거대 도시가 되어 가고 있는데 이런 도시를 예전에 읍면 단위의 행정을 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없다. 지난 대선 기간 경기도에 있는 모 시장 두 분께서 대선에 도전하신 것으로 보았다. 지금도 큰 도시를 책임지고 계신데 저는 그분들이 왜 대선에 도전하셨을까 생각을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시를 제대로 꾸며나가기 위해서 읍면 정도의 조그마한 동네행정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셨을 것이다. 특히 국회와 중앙정부와 협력하지 않고는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가 대부분이라서 대단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게 봤을 때, 어느 정도 커 있는 도시이고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할 도시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저는 중앙정부의 경험과 입법, 의회, 정치권의 풍부한 경험과 무엇보다 교육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3년 동안 다루면서 거의 모든 문제를 다뤄왔다는 것, 이런 점들이 화성시의 새로운 모습, 화성시가 그려야 할 도시의 모습을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만 많다고 해선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무엇보다 현장을 중심으로 발로 뛰어 확인하고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그래 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굉장히 급변하는 도시, 개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구와 갈등 요소가 많은 곳, 이런 행정을 책임질 사람은 굉장히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과정도 그렇고 제가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것도 그렇지만 도덕성의 면에서 누구보다도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행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는 제가 맡는다면 이 도시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제대로 된 도시, 100년 가는 도시, 또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50대 초반이신데 이제까지 임명직으로 계시다가 처음 선출직에 도전하시는데 선출직은 정치인의 험난한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가족들은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신지, 아니면 험난한 정치인의 길을 도전하는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신지? 

     잘 아시겠지만 공천보다 가족으로부터의 내천이 더 힘들다고 하는데 저 역시 가족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우려를 했지만 지금 아이들을 비롯해서 집 사람도 잘할 것 같다고 격려해 주었다. 잘 할 것이라고 믿어주는 것이 너무나 고맙다. 작은 아이는 고3이어서 입시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빠의 노력에 대해서 격려를 많이 해준다. 

    - 내년 6월이니까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은 것 같진 않다.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거두시기 바라고 저희도 마음으로 함께하겠다. 

    이명식 기자 lms9507@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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