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경륜을 발판으로 차기 대선에 도전할 후보들의 경쟁 예상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에 비견되는 큰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차기 대선 후보급이 나오듯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급들이 나올 예상이다.

좌측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사진=연합뉴스>

우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경쟁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사실상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올해 대선 경선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람이다.

실제로, 촛불 정국에서의 사이다 발언 등으로 지지세가 급등했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완주하면서 경기·인천 13.0%, 전체 9.5%를 받았다. 지금은 예능프로그램도 고정적으로 출연하면서 전국적으로, 특히 경기도에서 어느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 이것이 현재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노·친문의 핵심인 전해철 국회의원·도당위원장이 나섰다. 실제 경선에서 친노·친문의 파워는 이미 여러 전당대회와 경선에서 증명된 바 있다. 그래서 나름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

또 한 후보는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인구 110만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시장 재선으로 행정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친노 세력의 지지도 상당한 편이다. 행정의 달인 정도는 아니더라도 도 행정의 적임자로는 불릴만하다고 한다.

좌측부터 양기대 광명시장,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안민석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양기대 광명시장,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안민석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양기대 광명시장,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6선), 이종걸 전 원내대표(5선), 안민석 의원(4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번 민주당 후보였던 김진표 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4선)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원유철 국회의원, 홍문종 국회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원유철 국회의원, 홍문종 국회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원유철 의원(5선), 홍문종 의원(4선), 그리고 심재철 국회부의장(5선)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지지율로 인해 당에서는 참신한 외부인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좌측부터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김영환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김영환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김영환 전 최고위원이 하마평에 오르며 안산에서 4선을 한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5선)는 당이 원하면 경기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에 손학규, 경기지사에 천정배, 부산시장에 안철수, 전북지사에 정동영, 전남지사에 박지원 등의 포메이션으로 만들어 가야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 경기도지사인 바른정당 남경필 도지사도 재선 도전을 이미 밝혔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인지도의 한계는 있었지만, 정책 선거로 일구면서 바른정당의 수준 높은 TV토론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아들의 마약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그럼에도 공인으로서 도지사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한 것으로 보아,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도지사 선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 못지않게 도지사의 경륜을 발판으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그룹들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특히 무엇보다 이재명 시장의 독주, 언제까지 유지될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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