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고 말하며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리 외무상은 25일 자신의 숙소인 밀레니엄호텔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입장 전문이다.

지난 며칠동안 다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대표단을 포함해서 전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헌장은 개별적 성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이 시각에 쏘았던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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