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된 반려동물…휴머나이징 현상에 고급사료 시장 확대

‘휴먼 그레이드’를 지향하는 펫 푸드 ‘더 리얼’ <사진=하림 제공>
▲ ‘휴먼 그레이드’를 지향하는 펫 푸드 ‘더 리얼’ <사진=하림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의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기준 2조3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2.5배 늘어난 5조8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반려동물의 존재를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으로 여기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현상이 커짐에 따라 고급 사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로얄캐닌, 시저, 네슬레 등 글로벌 브랜드가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에 신선함을 무기로 국내 식품업체들의 진출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휴먼 그레이드 지향…국내 최초 펫푸드 전용 공장에서 생산 

올해 제일사료의 애견사료부문을 물적분할해 ‘하림펫푸드’를 설립하고 본격 펫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하림이 지난 6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를 지향하는 펫 푸드 ‘더 리얼’을 출시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방부제 무첨가 펫푸드’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출시된 더 리얼은 100% 휴먼 그레이드 키블(건식 펫푸드)로 수입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첫해 점유율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더 리얼은 국내 최초의 펫푸드 전용 공장인 ‘해피댄스스튜디오(Happy Dance Studio)’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전 과정이 자동화된 생산시설로 이뤄진 해피댄스스튜디오는 펫푸드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2만4000여 톤에 달하며 총 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됐다.

견학라인, 카페, 쿠킹클레스, 전시관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신청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더 리얼은 ‘내가 먹을 수 없는 것을 내 반려견에게 줄 수는 없다’는 신념 하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등급의 식재료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35~65가지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들만 출시된다.

반려견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합성보존료와 향미제를 첨가하지 않았다. 또한 대두, 옥수수와 같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과 글루텐 등 반려동물의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원료 대신 자연에서 찾은 허브 추출물과 유기농 현미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으로 인해 합성보존제의 사용이 불가피한 수입산 펫푸드는 신선한 제품을 먹이고자 하는 이들의 불안감을 사왔다”며 “하림은 수입산을 대체할 만한 제품 경쟁력을 가진 하림펫푸드를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펫푸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로 균형있는 영양 공급 

더 리얼은 세 가지 형태의 키블로 구성돼 균형있는 영양을 공급한다.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한 도넛 모양의 ‘프레시 미트볼·피쉬볼’ 키블은 사료에 사용되는 육분이 아닌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은 신선한 생고기가 40% 함유됐다. 

모회사인 하림그룹에서 직접 공급받는 신선한 닭과 오리, 호주산 소고기와 국내산 연어를 듬뿍 넣어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금치, 케일, 양배추, 토마토, 치커리, 병아리콩, 완두콩 등 7가지 녹황색 채소로 만들어진 ‘그린 파워 딜라이트’ 키블은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소화를 돕는다. 

하트 모양의 ‘베리베리 슈퍼러브’ 키블은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마퀴베리, 녹차 등 슈퍼푸드가 함유돼 항산화 효과 또한 우수하다. 

닭고기, 연어, 오리고기, 소고기 4종으로 선보이는 더 리얼의 각 제품은 세계 유명 브랜드 500여 개를 개발한 소동물 영양학 박사가 포뮬라를 개발했다. 또한 모든 제품은 위생적인 보관을 위해 낱개 포장돼 출시되며 정확한 급여를 위해 전용 급여 컵이 내장돼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객에게 전하는 것이 하림그룹이 행하는 모든 식품 비즈니스의 본질이자 원칙”이라며 “식품사업의 원칙과 철학, 생각과 행동들을 펫 푸드에도 그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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