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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박지원③ “국민의당, 선도정당 되지 못하면 2중대 정당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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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호남, 국민의당 지켜줘야 문 대통령이 호남에 잘한다고 생각”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국민의당은 대선 패배 이후 ‘제보조작’ 사건까지 터지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은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4선, 전남 목포시)는 국민의당이 다른 당의 2중대 정당으로 전락하지 않고 국민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리딩 파티(leading party)’ 선도정당으로 거듭나 국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우리 국민의당이 선도적으로 이끌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선도 정당이 되지 잘못하면 2중대 정당으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8‧27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될 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회 중심으로 먼저 선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끌고 나가면 존재감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이 뭘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기가 뭘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늘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지켜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에게 잘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호남에서도 한 당에 90% 주는 시대는 지났다. 아마 (지방선거에서) 골고루 표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박지원 전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중 마지막 부분이다.

    -국민의당이 동의를 해줬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도 국회 동의를 받았고 지금 이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있는데.
    당연히 그렇다. 제가 20대 국회 개원 협상 때 우리는 캐스팅보터가 아니다. 우리는 리딩 파티(leading party)선도정당으로서 국회를 이끌어 가고 바로 그것이 총선에서 국민들이 극단적인 양당제를 지양하고 다당제를 만들어준 요구 아니냐고 했다. 우리 국민의당이 선도정당이라고 해서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30년 만에 이틀 늦어진 최초의 빠른 개원 협상, 그 후로 서별관 청문회, 추경 등 우리 국민의당이 먼저 입장을 발표해서 끌고 갔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는 국민의당이 2중대라는 소리를 안 들었다. 지금은 이끌고 가지 않고 따라가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편을 들면 민주당 2중대, 두 야당 편을 들면 자유한국당 2중대라고 비판을 받고 그래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 이런 문제가 있으면 빨리 당에서 입장을 밝혀주고, 그래서 선도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 새 지도부가 전당대회 후 들어서면 정국을 이끌고 국민 의사를 현장에 들어가서 알아서 결정해서 이끌고 가면 국민들이 만들어준 다당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촛불혁명의 산물, 성공하도록 도와줘야”

    -지금 국민의당이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뭔가 눈치를 본다는 느낌이다. 제보조작 사건 때문에 지도부가 힘을 잃은 것일까.
    지난해 총선 이후 리베이트 사건 때도 싸우면서 국회 일은 했다. 우리나라 정당 정치에서 항상 시련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준다. 그러니까 리더십을 분명히 해야 한다.
    만약 우리 국민의당이 아니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안됐다. 우리가 끝까지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들을 설득해서 손을 잡고 지난해 12월 9일 탄핵안을 상정해서 62표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받아서 가결시켰다. 만약 더불어민주당 주장대로 12월 2일 탄핵안이 상정됐으면 부결됐다. 그래서 ‘박근혜 탄핵의 금메달은 박지원이고 은메달은 김무성이다. 아니다. 김무성이 금메달이고 박지원이 은메달이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만약 그분들이 없었으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안됐다. 탄핵이 안되고 부결됐다면 지금 이런 세상이 왔겠나. 그래서 우리가 대선에 패배했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으니까 잘할 때는 박수치고 그물 쳐놓고 기다리면 빠져온다. 송대관 태진아가 노래 불렀는데 다 일어나서 잘한다고 박수치는데 우리 국민의당만 ‘박자 틀렸다’ 하고 소리 지르면 누가 뺨을 맞겠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생물이므로 잘하는 것은 잘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촛불혁명의 산물로 나왔기 때문에 성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속시원하게 사이다 발언, 사이다 조치도 하지만 또 똥볼도 찬다. 문 대통령의 100일 기념 기자회견은 얼마나 감동적으로 했냐. 그런데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똥볼을 찼다. 무슨 연예 쇼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나갔다.

    -박 전 대표께서 대선 과정에서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바른정당을 많이 접촉했나. 
    그렇다. 바른정당도 접촉했고 자유한국당도 접촉했다. 아마 대선후보들은 직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른다. 어떻게 됐든 끝난 일이고, 지난번 제가 (후보단일화 관련해서)한 이야기에 대해서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모르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말씀할 수 있고, 김무성 의원은 저를 만나기는 만났지만 그런 말을 한적 없다고 했으면 그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게 정치 도의 아니겠나.

    ▲지난 대선 기간 안철수 대선후보 지원 유세 중인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사진 출처 박지원 전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협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했다. 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100일 기자회견 때 ‘역대 정권을 통틀어서 가장 균형 인사, 또 탕평 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라는 평을 국민들은 내려주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 “자화자찬했는데, 벌써부터 상당히 오만한 끼가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91개가 국회의 입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것이 현실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떻게 파고를 넘길 수 있을까.
    때로는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른 분이 하면 참 잘했다고 하는데, 유인태 전 의원이 참 옳은 지적을 했더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감옥에 보낸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대통령이고 꼭 성공해야 한다. 국회선진화법이 있고 다당제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갖지 못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아주 취약한 대통령이다. 지금 현재 국민의 지지도가 높고 잘하니까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91개가 국회 입법이 필요한데 법률 465건을 제·개정 해줘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국회선진화법을 주도적으로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 국회에서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국회를 버리고 대통령도 소통 안 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처음에 잘했다. 대통령에 처음 취임해서는 다 잘한다. 과연 협치라는 것은 뭐냐. 내가 잘하니까 내가 국민의 지지를 받으니까 ‘나를 따르라’ 이게 아니다. 주고 함께 일해야 한다. 현재도 국민의당이 안해주면 아무것도 안된다. 더불어민주당 120석, 정의당 6석, 합해서 126석, 우리 국민의당 40석 합해서 166석이다. 만약 바른정당 20석까지 합해서 개혁벨트를 구성했다면 186석이 된다. 180석이 돼야 국회선진화법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협치나 연정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구축했다면 사이다 발언, 사이다 조치하면서 법과 제도가 따라주니까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잘하고 내가 지지도가 높으니까 ‘나를 따르라’ 한다면... 지난번 국민보고대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민주주의를 언급했는데 그게 가능하겠냐. 우리는 지금 국회라는 대의민주주의가 있다. 대통령께서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

    -문 대통령이 빨리 바꾸지 않으면 험난한 길이 예정됐다고 봐야 하나.
    험난까지 해서는 안 된다. 야당이라고 해서 대통령이 협치 안한다고 해서 무조건 발목을 잡으면 국민들에게 버림 받겠지. 어떻게 됐든 탄핵과 촛불 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대통령이므로 문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국민들도 많이 협력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당이 선도적으로 이끌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선도 정당이 되지 잘못하면 2중대 정당으로 전락한다.

    “전대, 정체성 다시 확인한 것 굉장히 성공”
    “호남, 아마 골고루 표 줄 것”

    -이번 8‧27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선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떤가.
    저는 이번 전대에서 노선, 소위 정체성을 다시 확인한 것은 굉장히 성공했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모든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취임사부터 100일 기자회견까지 선언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당은 홈베이스인 호남에서 탈피하자는 말이 나오고 햇볕정책에 대해서 여러 가지 헷갈리게 했다. 이번에 저는 SNS나 전당대회 후보들에게 직접 호남만 가지고도 안되고 호남을 빼고도 안된다. 문 대통령이 가장 부러워하는 게 뭐냐. 호남 아니냐. 문 대통령이 골고루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됐지만 홈베이스가 없는 대통령이다. 어떻게 됐든 호남에서 문재인표가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안철수 후보가 패배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보면 호남 28명 국회의원 중 23명이 국민의당이다. 또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지켜줘야 문 대통령이 호남에게 잘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호남에서도 한 당에 90% 주는 시대는 지났다. 아마 (지방선거에서) 골고루 표를 줄 것이다. 호남만 가지고도 안되고 호남을 빼고도 안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확실히 계승, 지키겠다고 해서 우리가 노선, 정체성이 확실하게 확인된 전대가 됐기 때문에 저는 그 나름대로 성공한 전당대회라고 본다.
    앞으로 새로운 대표는 선도정당으로서의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것이냐가 숙제다. 선거는 치열하게 하고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된 사람한테 협력하는 것이 더 큰 민주주의 아니냐. 저도 대선 때 ‘문모닝’했지만 지금은 ‘문땡큐’가 더 많다. 문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냐. 저도 당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오늘도 몇 번을 이야기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탄핵,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대통령이니까 성공해야 한다.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인정 안 한다, 이런 소리 절대 안 한다. 정권교체의 의미가 있고, 저 개인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고 있고 문 대통령의 5.18기념사 정말 감독적이었다. 저도 울었다. 내가 생각하는 호남 차별을 하지 않고 인사폭탄 때려주는 것은 잘하고 있다. 그러나 또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그런 것은 야당으로서 지적하는 것이다.

    “전대 이후 당 분열 없을 것”

    -이번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당 탈당으로 인한 분열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제가 대표 나갔을 때도 싸웠지만 대표 경선 후 같이 갔다. 문 대통령,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대선에 나왔을 때 얼마나 싸웠냐. 대선 이후 승복 안하고 협력 안하는 사람 누가 있나. 명분이 없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호남만 보면 97%, 98%가 문재인 대통령 잘한다고 지지하는데 왜 정치인들이 고민하지 않겠냐. 그렇지만 잘할 때는 박수쳐도 그물 쳐놓고 기다리면 온다. 갈등도 생긴다. 그리고 명분이 없다. 국민들이 다당제를 만들어줬는데 옛날처럼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이리 가고 저리 가는 시대는 지났다.

    “저라면 서울시장 후보는 손학규, 부산시장 후보는 안철수”

    -안철수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당이 부르면 따르겠다고 했는데.
    만약에 제가 당 내에서 찾는다면 손학규 전 의원 같은 사람, 손학규 전 의원은 대통령을 하면 참 잘할 사람이라고 국민들이 인정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해서 당내 경선에서 두 번이나 실패했다. 성공한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손학규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에)추대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부산으로 가면 좋지. 부산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내려가면 다 변화라고 생각하고 용기 있다고 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노무현 문재인처럼 다음을 볼 수가 있다.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은 순탄한 길만 가서는 안 된다.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번 대선에서 패배해봤으니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국민의당은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 당선이 많이 되는 것이 기본인데,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제가 한 달에 2,3일씩은 광주를 가는데 일당 독주를 할 때보다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서로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세게 있으니까 문 대통령이 호남에 잘해준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호남에서 80%, 90% 지지가 나오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기 때문에 양당이 고루 이길 수 있게 되면 영남으로도 그런 것이 전파되면 지역 갈등이 없어지는 좋은 정치개혁을 문 대통령이 하니까 (지방선거에서)호남에다가 그렇게 문 대통령이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새로운 대표는 국민의당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회 중심으로 먼저 선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끌고 나가면 존재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려면 정국 현안에 대해서 입장 정리를 빨리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뭘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기가 뭘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늘 소통해야 한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물 흘러가듯 봐야지. 바른정당과 우리 당과는 다른 정체성이 있다. 대한민국 정치의 정체성은 대북 문제다. 우리와 바른정당은 다르다. 그것을 물 흐르듯 봐야지, ‘한다 안 한다’ 할 필요는 없다.

     

     

    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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