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복합시설 프로젝트의 성공, 회사 역사의 이정표 될 것”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사진=에쓰오일 제공>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사진=에쓰오일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올해 한 해 동안 에쓰오일의 뜨거운 이슈라고 한다면 유가 하락 속 수익 창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4조 원 이상의 과감한 투자로 나타나고 있다.

이 결과로써 올 하반기 에쓰오일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한다면 에쓰오일의 과감한 투자로 나타나는 결실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1조6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쓰오일이 내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8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에쓰오일은 원유 찌꺼기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으로 분리해 고부가 유화제품을 만드는 ‘잔사유 고도화 시설’과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 원료며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와 냉장고 단열재 등에 이용하는 폴리우레탄 제품의 원료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부가가치 시설투자 확대로 인해 에쓰오일이 최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에너지 종합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과감한 투자’는 과거에도 에쓰오일의 성공신화를 쓰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값싼 중질유를 재처리해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와 등·경유 등 경질유로 바꾸는 고도화설비가 있었다. 에쓰오일은 1997년 1조 원을 투자한 벙커C 크래킹센터(BCC)를 가동하며 국내 정유업계에 고도화 시대를 열었다. 때마침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경질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에쓰오일의 투자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 이뤄진 에쓰오일의 수익성 사업의 다변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는 아직 빛을 보진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을 2397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산 서부텍사스유(WTI)와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멈춰 정유업계가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에쓰오일이 유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적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의 중심을 정유사업에서 석유화학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유사업은 국제유가의 등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릴 수 있는데 여기에 석유화학부문을 추가하면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에쓰오일이 역점을 두고 있는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하류시설은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를 활용해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만들어내는 설비를 말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에쓰오일이 석유제품뿐 아니라 화학제품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 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산한다.

이 때문에 최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는 “회사 역사의 이정표가 될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한 바 있다. 

오스만 알 감디 대표는 또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석유화학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통해 가장 수익성 좋은 통합에너지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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