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19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19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준완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9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면서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며, 한일 롯데그룹 임직원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분쟁을 계속중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 15일자 일본경제지 ‘니혼게이자이’의 신격호 총괄회장 경영퇴진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5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오는 6월말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이사직에서 퇴임시키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알렸다. 

일본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 경영퇴진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 일본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 경영퇴진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신 회장측은 “최근 대법원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 지정에 따른 불가피한 절차로 보이지만, 이는 성년후견인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예견됐던 절차”라면서 “실질적으로는 일부 자식들과 형제의 이해타산에 의해 70년 기업의 창업자는 본인의 의사와 달리 불명예 퇴진을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회장측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진들은 그들과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하고 있는 총괄회장에게서 받은 실질적인 차명 주식의 의결권이 과반수가 넘는다는 점을 악용, 2015년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권을 빼앗았다”면서 “일부 자식들과 형제는 성년후견인 신청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불명예스러운 강제퇴임을 정당화시켜주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측은 또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차명주식 53%의 의결권을 위해 현재의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 회원 모두가 지급한 주식의 취득 총금액이 1억 엔(한화 약 10억 원)을 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이런 의결권을 악용하여 창업주를 강제 퇴임시키고 연결기준으로 자본 약 30조 원 및 자산 약 100조 원에 이르는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또 “신동빈은 일본 경영진을 추종하여 아버지의 지위에 오르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한국 롯데그룹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는 위험만을 초래했다”면서 “아버지가 70년간 피땀으로 일궈 놓은 한일 롯데그룹의 모든 경영권을 일본 경영진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은 “처참하게 무너진 롯데그룹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 및 국부유출의 불행스런 현상이 원상회복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걸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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