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올바른 가치 정립‧인적 정비 필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17일 “극단에 치우치거나 특정 개인만 옹호하는 수구는 결코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면서 “올바른 가치를 정립하고 인적자원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보수,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이 필요하며, 보수의 재건은 오로지 이러한 국민들의 지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글을 1,2편 나누어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대 대선은 대한민국 보수에게 아픔과 좌절이었다. 비민주적 사고와 불통정치 보복정치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보수가 분열되고 궤멸 지경에까지 이르면서 본인 스스로 몰락하는 역사적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대한민국의 보수주의는 역사 발전의 주역이었으면서도 국민들의 눈에는 기존 정치질서를 옹호하는 집권세력의 상황적 보수주의 즉 철학 없는 보신주의로 비춰진 측면이 강했다”면서 “보수라고 얘기하면서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하고, 성공과 출세만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생존본능과 이기주의’가 보수주의로 포장되면서 진정한 보수주의의 품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자성했다.

그는 “보수는 개혁”이라면서 “개혁하는 보수는 과거에만 매달리는 수구, 사회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권위주의를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다음 세대가 살아갈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돼야 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줘야 하는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국가가 발전하려면 산업현장, 벤처사무실, 도서관, 대학연구실의 불이 켜져야 하지만 지금은 경찰, 검찰, 국세청 등에 불이 켜져 있다. 많은 기업인들은 ‘탈(脫)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생산적인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애국적인 보수정당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당은 시대정신을 잘 파악하고 변화를 수용해야 할 때 적극 수용해야 한다. 개방적이고 민첩한 정당이 되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을 위한 당’을 표방하며 특정 계급이나 정파가 아닌 국민전체에 호소해야 하고, 국가경영능력에서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 하며, 굳건한 신념을 지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보수는 시대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좌파 정책도 필요하다면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국가경영에 대한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하면서 안보와 외교 등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젊은 층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진짜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임을 강조하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이 찾지 않는 보수정당은 결코 미래에 성공할 수 없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개혁하는 보수, 미래를 만들어가는 보수가 진정 보수정당이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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