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안보에는 국민과 국익만 있다는 것을 보여줘

 


[폴리뉴스 유근모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취임 이후 연일 ‘파격-탈권위’ 행보를 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앞으로 국민과 국익을 위해 더 철저한 행보를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15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고, 당에서도 매직넘버라 할 수 있는 45%의 지지를 달라고 상당히 노력했다. 하지만 41.4%만 지지를 했는데, 다시 말하면 60% 정도가 지지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기 대선이 시작된 초기부터 대세론이 형성되며 누구나 다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것이 쭉 이어져 대통령에 당선이 돼, 자칫 잘못하면 긴장감을 놓게 될 우려도 많았다”며 “초기에 소탈하고 겸손하지만, 준비된 행보로 국민의 75% 정도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밀히 봐야 할 것은 국정을 잘해서 75% 이상 지지를 받는 게 아니라,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니 앞으로 철저히 국민과 국익을 위한 행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같은 모습 보여줘

김능구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초반 행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 윤창중 대변인이 최초 인사를 봉투에 넣어 왔는데,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도 모른다’고 해 밀봉인사라는 말이 있었다. 그것이 불통인사의 시발점이었다”며 “이번에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소개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수위 없이 당선 후 바로 취임했음에도 체계적으로 잘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과정을 보면 인수위 기간인 두 달 동안 국정 전반에 대한 과제와 인사 풀을 정립하고 인선하는 게 만만치 않다”며 “이전 대선은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과정이어서, 당선 이후를 준비할 여유가 없었던 반면에, 이번 대선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인수위 없는 취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 각종 위원회와 조직을 만들어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이 당장 대통령의 인사, 정책, 소통을 포함한 열린 경호와 리더십 부분에서 드러나 국민적인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안보에는 국민과 국익만 있다는 것을 보여줘

김능구 대표는 14일 새벽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킬레스건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었고, 실제로 2012년 대선에서는 색깔론이 통했다”며 “이번에는 오히려 선제적으로 안보대통령을 내세웠다. 안보에는 진보든 보수든 이념이 없고, 국민과 국익만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 국민이 눈앞에 없어

김능구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인수인계 보고서에 중요 현안 자료는 없고, 단순 자료만 10장 100여 쪽을 남긴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정보시스템인 위민시스템과 인수인계 자료가 거의 없는 것은 증거자료가 될까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실정이 폭로되면 유무형의 책임을 지거나 법적책임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증거인멸, 파기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국민이 눈앞에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윤회 문건 재조사,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 재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정권이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조국 수석이 ‘검찰의 기본 속성은 산 정권에 복종하고 죽은 정권과 싸우는 하이에나’라고 얘기했는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할 때와 지금은 전혀 다르다”고 전제하고 “이제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시발점인 정윤회 문건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정농단 사건에서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제부터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내부고발자가 쏟아질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때 아무리 수사해도 잡아내지 못했지만, 정윤회 문건의 비선조직뿐만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여러 가지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적폐청산과 개혁부분에서 검찰 개혁을 첫 번째로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자유한국당과 서울중앙지검이 반박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칼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 리더십을 익혀야

김능구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대통령 리더십을 익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국무총리, 서울시장, 경기지사, 광역단체장, 여당 대표 등이 있는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시대 흐름과 맞닿아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도 시대의 흐름과 맞았기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