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시장 한계점 도달…지난해 대단위 조직개편 추진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한 뒤 추진했던 CJ헬로비전 인수(M&A)가 실패로 돌아가자 플랜B 선택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를 추진하면서 CJ헬로비전의 N스크린서비스 등을 통해 미디어 플랫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M&A 시장에서 실패는 SK텔레콤 내부의 변화를 선택하게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플랫폼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플랫폼 사업부문은 전화 애플리케이션 ‘T전화’를 만든 위의석 부문장에게 맡겼다. 플랫폼 서비스의 기획, 개발 등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전반을 책임을 맡고 있다.

플랫폼 사업부문은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이동통신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플랫폼 사업으로 눈을 돌려 사업재편을 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미디어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해 초에는 SK플래닛의 커머스 분야 사업을 분할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SK플래닛에서 ‘T맵’ 등 교통 관련 서비스를 맡고 있던 사업부가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이후 SK텔레콤 이용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던 T맵 서비스가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에게도 개방했다.  

또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위해 SK컴즈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K는 이날 “SK컴즈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의 플랫폼 사업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완전 자회사 편입은 양 사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회사가 변화해 나가는 데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SK플래닛의 ‘11번가’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038만 명이었던 2015년 대비 22.7% 증가한 1274만 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모바일 쇼핑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거래액도 2015년보다 33%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 잡아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 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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